뉴욕증시, 블프 '소비' 주시하며 혼조…국제유가, 1월 이후 최저로 마감

뉴욕증시, 블프 '소비' 주시하며 혼조…국제유가, 1월 이후 최저로 마감

아시아타임즈 2022-11-26 13:35:17 신고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뉴욕증시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97포인트(0.45%) 오른 3만4347.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03%) 떨어진 4026.12로, 나스닥지수는 58.96포인트(0.52%) 밀린 1만1226.3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전날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했으며, 이날도 거래 시간이 평소보다 짧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마켓 자료에 따르면 1950년 이후 71번의 블랙 프라이데이 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오른 날은 50번으로 절반을 넘는다. 해당 기간 블랙 프라이데이에 S&P500지수는 평균 0.3%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가 얼마나 증가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소비자들은 계속 소비를 늘려왔으나, 소매업체들의 실적 경고로 연말 쇼핑 기대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image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국소매연합회(NRF)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 1억6630만 명의 쇼핑객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만 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마나 열릴지는 미지수다.

S&P글로벌 마켓츠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연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난해의 12.6%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다만 펜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높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경우 매출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물건이 비싸져 더 적게 살 것이라는 의미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1987명이 발생해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베이징을 비롯한 많은 도시에서 방역 기준을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늦게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5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경기를 얼마나 떠받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민은행의 이번 지준율 인하는 지난 4월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인하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헬스,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 기술,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크레인쉐어스 CSI 중국 인터넷 상장지수펀드(ETF)는 중국의 코로나19 우려에 4% 이상 하락했고, 펀드가 보유한 JD닷컴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4%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04%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 8만 대의 리콜 소식과 완전 자율 주행(FSD) 베타 버전이 모든 북미 고객들에게 접근 가능해졌다는 소식 등에 0.19% 하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가는 지난 22일 구단이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 애플이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에 12% 이상 올랐다.

애플 주가는 폭스콘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 등에 대한 우려로 2% 가까이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미국과 30개가량의 국가에서 근로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에 0.8%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 시즌의 소비가 연말 미국 가계의 소비력을 확인할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휴 시즌에 돌입하면서 우리는 생계비 위기 속에 가계들이 얼마나 지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초기 신호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10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 11월 고용 보고서 등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71.1%를,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8.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39%) 오른 20.50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유가는 이번 주에만 4.78%가량 떨어져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2.13%) 하락한 배럴당 76.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1월 3일 이후 최저치다. 이번 주에만 WTI 가격은 4.78% 하락했으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주간 하락률은 17.63%에 달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유시장은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와 이날 대다수 시장이 조기 폐장하면서 거래량 축소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원유시장도 이날 시카고 시각으로 오후 12시45분, 뉴욕 시간으로 오후 1시45분에 조기 폐장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1987명으로 집계돼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섰다. 전날 수치는 역대 최다로 이로 인해 베이징을 비롯한 많은 도시에서 방역 기준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중국이 이날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시중에 유동성 5000억위안을 투입했으나 중국이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얼마나 부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고 있는 확진자를 통제하기 위해 거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이름만 다를 뿐 봉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건은 봉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라며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환호는 분명히 약간 일렀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당초 상한선으로 배럴당 65∼70달러 정도가 고려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상한선을 두고 회원국 간 이견으로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주요 7개국(G7)과 EU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하나로 다음 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10월에도 EU는 하루 240만 배럴 가량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이들은 앞으로 몇 달간 러시아는 대체 수출처를 찾아야 하고 EU는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며, 이 과정이 가격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빠르고 순조롭게, 완전히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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