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아니냐"...잘나가던 해설위원이 갑자기 보이지 않았던 충격적인 근황

"매국노 아니냐"...잘나가던 해설위원이 갑자기 보이지 않았던 충격적인 근황

살구뉴스 2022-11-27 14:33:40 신고

3줄요약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독특한 목소리와 재치있는 해설을 하며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골이에요 골"이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만들며 많은 사람들이 성대모사를 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축구 해설위원 신문선 입니다.

이렇게 축구 해설위원으로써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신문선은 어느날 갑자기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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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생 올해 나이 64세인 신문선은 서울 체육고등학교, 연세대학교, 대우 로얄즈 축구단, 충의 축구단, 유공 프로 축구단을 거치고 대한민국 국가 대표로서 오랜 기간 축구 선수로 활약해온 신문선 씨는 현역 선수 생활 은퇴 후 프로스펙스에 입사합니다. 회사 생활 틈틈이 MBC 축구 해설 위원 활동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개성 있는 해설이 인기를 얻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프로스펙스를 퇴사하고 전문 해설 위원으로서의 활동에 전념하게 됩니다. 

그때까지의 축구 해설은 공을 잡고 패스를 하고 이런 경기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재치있는 해설로 서서히 인기를 얻더니, 1997년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아시아 예선에서 스타 선수들 못지 않은 주목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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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함께 해설한 송재익 캐스터의 만담이 곁들여지면서 일명 신문선-송재익 콤비는 해설하면 떼놓을 수 없는 짝꿍이였습니다. 특히 한일전 1차전 흔히 말하는 '도쿄대첩'에서 나온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는 지금도 우리에게 전율을 주는 멘트가 되고 있습니다.

월드컵 잘못된 발언 하나로 사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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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신문선 해설 위원은 전 국민의 거센 비난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32강 본선 조별리그 스위스전에서 발생한 프라이 선수의 골에 대해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의 '오프사이드가 맞다'라는 의견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상대편인 스위스 선수의 골에 대해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며 스위스의 득점을 인정한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매국노 아니냐", "비전문가가 봐도 오프사이드가 맞다"라는 등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SBS는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신문선 씨를 귀국시켰습니다.

TV조선 TV조선

 


이후 신문선 씨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이 사건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해설자로서 냉정하게 살펴보니 오프사이드가 아니어서 그렇게 해설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국민들이 흥분하더라도 전문가인 축구인들은 의견을 정확히 밝혀야 하는데, 분위기에 눌려 그러지 않은 이들이 많다"며 동료들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해설 사퇴 후 다양한 분야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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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문선 씨는 명지대 기록정보과 대학원 산하 스포츠 기록정보대학원 교수로 취임합니다. 해설가로 활동하는 동안 데이터 분석 기법 등을 도입한 점이 학계의 주목을 받은 것입니다. 사실 그는 체육계에 드문 학구파로 이미 잘 알려진 상태였습니다. 연세대에서 체육학 석사를 취득하고, 2005년에는 세종대 대학원에서 스포츠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습니다.

허나 축구 해설 일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1년 아시안컵 기간 중 MBC SPORTS+ 축구 해설위원으로 복귀했으며. 2012년에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 중계권을 따낸 JTBC에서 해설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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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3년에는 성남 시민 프로축구단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시민과 함께 하는 구단이 되겠다고 천명은 했으나 개막전 2주일 전까지 개막전 일정을 홍보하는 현수막 하나도 성남에서 제대로 보기 힘드며, 팬과의 소통을 천명하던 취임 초기와는 달리 팬과의 제대로 된 미팅조차 가지지 않은 채 조기축구회 회원들과만 만나는 모습을 보여줘 선거운동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질타까지 받으며 2014년 12월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그리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대한축구협회에 지원금을 요구하고 K리그 샐러리캡이라는 말도안되는 공약을 들고 출마하기도 했는데  이를 본 K리그 팬들의 질타를 받고 결국 낙선되고 말았습니다.

아픔을 미술로 승화한 홍대 갤러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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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책을 내려놓고 교수로서의 일에 집중하던 신문선 씨는 뜻밖에도 지난 9월 홍대 근처에 '와우 갤러리'를 오픈합니다. 평생을 축구인으로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갤러리라니,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미술에 대한  그의 관심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대학 시절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마포 근처 오래된 고서점을 뒤져 미술 관련 서적을 구입하거나 인사동에서 고미술품을 관람하는 취미가 있었습니다.

박영선, 김종학, 권순철 등 내로라하는 화백들의 작품을 컬렉션 했고, 축구 해설을 위해 유럽이나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미술관, 박물관에 잊지 않고 들렀다고 합니다. 

월간중앙 월간중앙

 


축구 인생을 걸어오면서 소리 없이 내면에 쌓인 폭력성을 정화하는 데도 미술과 음악 감상처럼 정적인 취미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과격한 신체 접촉도 불사해야 했던 선수 시절의 기억,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쏟아진 비난으로 괴로웠던 마음을 문화생활로 다잡은 것입니다.

등산을 하고,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신문선은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앞길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문선의 꿈은 '미술계의 손흥민'을 발굴하고 화가들을 위한 '문화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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