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매력 통했다”…‘약한영웅‘, 박지훈 차세대 연기돌 급부상

박지훈

‘약한영웅’ 박지훈에 감탄 릴레이
“노력으로도 가질 수 없는 재능”

유수민 감독 “눈 자체가 ‘사기 캐릭터급’ 흡입력”
해외시청자들 “예쁘고 작은 배우에 압도당했다”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차세대 연기돌로 급부상했다.

박지훈이 최근 주연해 공개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1’(약한영웅)을 통해 기존 ‘윙크남’ ‘꽃미남 이미지’ 등을 완전히 벗고 제대로 연기력을 증명했다.

그는 ‘약한영웅’에서 친구들과 함께 폭력에 맞서 성장해가는 상위 1%의 모범생을 연기해 호평 받고 있다. 덕분에 드라마는 18일 공개 직후 올해 웨이브 유료 가입자 견인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동안 각종 작품에서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이 소심하고 유약하게 그려졌던 것과 달리 박지훈은 가해자들의 언어적·신체적 폭력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자기만 알던 그가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달라지는 모습도 세심하게 표현했다. 과학 법칙을 활용해 계산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른 배우들에 비해 왜소한 체구를 극복한 독창적인 액션까지 선보였다.

유수민 감독은 “눈 자체가 ‘사기 캐릭터’라고 해야 할 정도로 흡입력이 굉장하다. 노력으로도 가질 수 없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극중 분노와 슬픔에 휩싸인 박지훈이 학교 복도를 걷다가 창문을 부수는 장면은 그의 눈빛 연기가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장면은 SNS 뿐만 아니라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는 업로드 된지 일주일 만에 70만 조회수를 넘겼다.

해외 시청자들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DB사이트인 IMDb에 “예쁘고 작은 몸집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강인하고 힘과 뛰어난 전략이 돋보였다”, “박지훈이라는 배우에 압도당했다. 앞으로 더욱 큰 역할들을 맡게 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호평에 힘입어 박지훈은 SNS 팔로어가 늘어나는 등 새로운 팬층까지 흡수하며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케이팝 스타들의 SNS 추이를 보여주는 케이팝레이더에 따르면 드라마 공개 일부터 26일까지 팔로어가 23만2000여 명이 늘었다.
이승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