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선택과 집중'⋯ 실적 저조하면 가차없이 '아웃'

게임 업계 '선택과 집중'⋯ 실적 저조하면 가차없이 '아웃'

아시아타임즈 2022-12-05 15:37: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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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지스타 2022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지만 참여자 수는 기대치보다 적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이영재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영재 기자] 산업계 전반에 몰아닥친 경제 한파가 게임 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게임 '앨리온'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고, 넷마블은 '몬스터 아레나',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등 신작 게임 2개를 개발 중단했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고정 지출이 따르는 인건비 등 인력 정책을 보수적으로 가져가면서 실적이 저조한 게임들은 과감하게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작 게임 프로젝트 또한 시장 반응에 따라 한 발 빠르게 개발 중단 결정을 내리는 등 경제 한파에 대비한 비상 경영에 나서는 모양새다.

긴축재정 선언은 넷마블부터 시작됐다. 3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의 도기욱 각자대표는 "인건비 증가 등 고정비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는 게임 업계 곳곳에서 감지된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언급하며 "비용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리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또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인건비 정책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고 천명했다.

증권가에서도 게임 업계 인건비 감축 추세를 예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게임 업계 시가총액 상위 6개 회사(크래프톤·엔씨소프트·넷마블·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위메이드)의 연간 인건비 증가율이 2020년 26.7%, 2021년 20.3%, 2022년 16.7%에서 2023년도에는 5.9%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돈 안 되는 사업 접는다⋯ 흥행 종목에 주력하는 게임 업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셔를 맡은 '앨리온'은 크래프톤이 '배틀 그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한 대작 게임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부진 끝에 결국 서비스 종료가 공지되면서 신작 게임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 판단돼 심사숙고 끝에 2023년 3월 2일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에 비해 개발 중인 게임에 관대했던 넷마블 또한 180도 바뀐 기류가 감지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전면 재점검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게임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넷마블이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던 신작 게임 '몬스터 아레나'와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개발이 모두 중단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와 시장 반응을 종합한 결과 흥행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던 게임 업계가 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한 부분도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클렙'과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 약 2년 만에 철수하기로 했다. 유니버스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엔씨는 별도의 공식 입장 없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경쟁 플랫폼에 비해 저조한 수익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엔씨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스 매각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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