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새 사령탑 오른 진옥동은 누구… '상고 출신' 행원서 회장까지

신한금융 새 사령탑 오른 진옥동은 누구… '상고 출신' 행원서 회장까지

머니S 2022-12-09 05:08:00 신고

신한금융그룹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당초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이 전격 용퇴를 결정하고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진 내정자는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은행장을 거쳐 4대 금융지주의 수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신한금융에서도 또 한명의 '고졸신화'가 탄생한 것이다.

특히 그는 신한은행 근무 32년 중 14년을 일본에서 보낸 '일본통'으로 탁월한 해외사업 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추위 전원 만장일치 결정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추위를 개최하고 진옥동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비밀투표로 진행된 이번 회추위에 참여한 사외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진 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것이다.

진 행장의 차기 회장 내정은 조 회장이 3연임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크게 뒤엎었다. 조 회장은 이날 PT(프레젠테이션)를 진행한 후 사외이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세대교체와 신한의 미래를 고려해 용퇴를 전격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본서 쌓은 경험, 재일교포 주주 신뢰 얻어


1961년생인 진 내정자는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기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가 1986년 출범한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은행 일과 학업을 병행, 1993년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진 내정자는 신한은행 인력개발실과 명동지점 등에서 일하다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으로 발령받아 일본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어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부 부부장 등을 거친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지 6년 만인 2008년 그는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지냈다. 그는 2009년 현지법인인 SBJ은행이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는 데 한몫했다.

이후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 자리에 오른 뒤 2014년 SBJ은행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진 내정자는 SBJ은행에서 일본 현지 소매금융 시장을 공략해 SBJ은행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 내정자는 2017년 한국으로 돌아와 신한은행 경영담당 부행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에 올랐다. 이어 2019년 신한은행장에 취임했으며 은행장으로서도 탁월할 경영능력을 인정 받아 연임에 성공해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부여받았다.

진 내정자는 행장으로 재임할 동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올 3분기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90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59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7% 늘면서 KB국민은행(2조5506억원)을 제치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했다.

금융권에선 진 내정자가 오랜 기간 일본에서 쌓아온 경력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에게 상당한 신뢰를 쌓으면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에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주축인 신한은행은 1982년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재일교포 자본으로 설립된 곳이다. 당시 재일교포 340여명이 250억원의 자본금 모아 은행 설립을 준비했다.

신한금융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9.81%)이지만 재일교포 그룹인 '간친회' 회원 5000여명이 지분 약 17%를 보유하고 있다.


진 내정자 "100년 신한 위해 뛰겠다"


진 내정자는 회장 단독후보에 오른 뒤 '100년 신한'을 다짐했다. 그는 "100년 신한의 베이스(기반)를 만들라고 하는 조용병 회장과 사외이사들의 뜻으로 저에게 큰 사명을 주신 것 같아 굉장히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내정자는 "오늘 진행된 PT면접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신한이 지속 가능 경영을 통해 고객, 직원, 주주 그리고 이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