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학교 허만 폰처 박사와 연구원들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 물이 있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물 필요량이 사람마다 다르며 나이, 성별, 신체 사이즈, 신체 활동 수준, 사는 환경의 기후 등과 같은 요인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폰처 박사 연구팀은 태어난 지 8일 된 아기부터 96세 사이의 26개국 560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농장 노동자와 운동선수, 비운동선수, 앉아서 일하는 유럽과 미국의 회사원, 그리고 남미와 아프리카의 농업 등 다양한 직종과 인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중표시수법 이라는 방식을 통해 체내 물 순환율을 파악, 참가자들의 물 섭취량과 손실량을 평가했다. 이중표시수법은 몸의 이산화탄소 생산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추적기가 달린 물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그 결과 사람의 하루 체내 물 순환율은 체지방의 크기와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체지방이 적을수록 더 많은 물이 필요했다. 기후와 신체 활동량에 따라서 물 순환율이 달라졌다. 더운 기후에 살고 더 많이 움직이는 사람에게도 더 많은 물이 필요했다.
폰처 박사는 "남성은 대부분 여성보다 몸집이 크고 체지방이 적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물을 더 많이 음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더 가난한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면 매일 야외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물을 더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물 권장량은 8잔이라는 말은 1945년 전미연구평의회(NRC)의 식품영양위원회에서 처음 나왔다. 성인들이 하루에 약 2ℓ의 물을 섭취하도록 권했다. 이 권장량은 모든 음식과 음료에서 얻을 수 있는 물까지 포함해서 한 사람의 하루 총 물 섭취량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루에 물 8잔씩 매일 마셔야 한다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며 이야기가 확산했다.
연구팀은 "일부러 물을 마시기보다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셔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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