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과 '비둘기 댄스' 치치 감독, "젊은 세대들과의 연결고리...계속 출 것"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브라질의 치치 감독이 계속해서 댄스를 추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8강에 오른 브라질은 오는 10일 오전 0시 크로아티아와 4강을 놓고 격돌한다.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순조롭게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 스위스 그리고 카메룬과 함께 G조에 속해 2승 1패의 성적을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H조 2위로 올라온 한국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한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터트리며 쉽게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세리머니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브라질은 득점을 터트릴 때마다 선수들이 둥글게 모여 댄스파티를 연상케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심지어 치치 감독도 댄스 행렬에 참여했다. 히샬리송은 득점을 펼친 뒤, 곧바로 벤치로 향했다. 이후 특유의 비둘기 댄스를 선보였는데, 치치 감독도 이를 따라 하며 춤을 췄다. 

이러한 댄스 세리머니에 대해 '존중 결여'라는 주장이 나왔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을 펼쳤던 로이 킨은 영국 'ITV'에서 "무례하다. 그렇게 많이 춤을 추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그들의 문화라고 하지만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치치 감독은 브라질의 문화라며 반박했다. 그는 9일 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치치 감독은 "브라질의 문화와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각각의 방식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골이 터지면 브라질의 문화이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춤을 출 것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도 무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고, 이것이 우리다"라고 옹호했다.

히샬리송과 함께 '비둘기 댄스'를 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치치 감독은 "젊은 세대들과 가지고 있는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61세로 21세, 22세의 선수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들은 내 손주가 될 수도 있다. 만약 내가 그들과 연결되기 위해 춤을 춰야 한다면, 나는 계속 춤을 출 것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