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비하인드] MLB 관심받던 뷰캐넌은 어떻게 삼성에 남았나

[IS 비하인드] MLB 관심받던 뷰캐넌은 어떻게 삼성에 남았나

일간스포츠 2022-12-09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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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4년 연속 KBO리그에서 뛰게 된 데이비드 뷰캐넌. 뷰캐넌은 올겨울 계약 조건을 두고 구단과 이견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합의를 마쳤다. IS 포토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4년 연속 KBO리그에서 뛰게 된 데이비드 뷰캐넌. 뷰캐넌은 올겨울 계약 조건을 두고 구단과 이견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합의를 마쳤다. IS 포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데이비드 뷰캐넌(33·삼성 라이온즈)의 행선지는 대구였다.
 
삼성은 지난 7일 외국인 선수 3명 재계약을 일괄 발표했다. 올겨울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선수 '전원 재계약'에 성공한 건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삼성이 두 번째. 일찌감치 알버트 수아레즈·호세 피렐라와 재계약에 합의했지만, 일괄 발표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2020년부터 삼성에서 뛴 장수 외국인 투수 뷰캐넌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더 달라는 선수와 그럴 수 없다는 구단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뷰캐넌의 시즌 성적은 26경기 선발 등판,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승리와 이닝 소화(160이닝)가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저였다. 7월 손가락 미세 골절로 이탈하면서 누적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 삼성은 성적이 하락한 만큼 연봉 삭감을, 뷰캐넌은 최소 동결을 요구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몇몇 구단이 뷰캐넌에 관심을 보이면서 프로야구 외국인 스카우트 사이에선 "삼성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뷰캐넌은 올 시즌 손가락 골절 문제로 한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 누적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뷰캐넌은 올 시즌 손가락 골절 문제로 한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 누적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과 뷰캐넌은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서로 반씩 양보했다"고 말했다. 수아레즈·피렐라와 빠르게 합의한 삼성은 외국인 선수에게 사용할 수 있는 샐러리캡을 꽉 채웠다. KBO리그는 올겨울부터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한도를 10만 달러씩 증액한다'는 결정에 따라 구단별 샐러리캡이 상이했다. 
 
바뀐 규정에 따라 삼성의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은 400만 달러(52억8000만원)에서 460만 달러(60억6000만원)로 증액됐다. 수아레즈·피렐라와 각각 최대 130만 달러(17억1000만원), 170만 달러(22억4000만원)와 합의한 삼성은 잔여 160만 달러(21억1000만원)를 뷰캐넌 계약에 다 썼다. 올 시즌 대비 계약금과 연봉은 동결하면서 인센티브만 삭감, 최대 총액이 170만 달러에서 16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뷰캐넌은 삭감을 받아들였고 삼성은 삭감 폭을 줄여 자존심을 세워줬다.
 
삼성은 모든 외국인 선수 계약에 안전장치를 걸었다. 샐러리캡 460만 달러의 23.9%인 110만 달러(14억5000만원)가 인센티브. 뷰캐넌의 총액 대비 인센티브 비중도 25%로 여전히 높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인센티브는 기본 성적만으로 충족하기 어렵다. 올 시즌 타율 0.342(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친 피렐라도 인센티브(40만 달러·5억2800만원)를 모두 챙기지 못했다. 
 
홍준학 단장은 "사실 (외국인 샐러리캡) 460만 달러를 다 쓰고 싶지 않았는데 (금액을 최대한 채우는) 대신 인센티브를 많이 넣었다"며 "만약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인센티브 지출 비용을) 세이브하고 그 비용으로 충분히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인센티브 비중을 높게 유지한 건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수 계약에 만족스러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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