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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및 갑질 관련 갈등에 휘말린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라 터져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까지 재조명
KBS '연중 플러스'
2004년 6월 가수 데뷔와 동시에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이승기는 데뷔부터 18년을 함께 한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음원 관련 정산을 받지 못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2022년 11월 17일 이승기는 "노래 137곡에 대한 음원료를 그동안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라면서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정산 내역서를 공개하고 미정산된 수익금을 정산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18년간 이승기의 음원 수익은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2월 1일 이승기는 "소속사가 음원 수익 미정산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그의 법률대리인은 소속사로부터 받은 가스라이팅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SBS '집사부일체'
이승기와 소속사 간의 분쟁이 드러나자 그가 2021년 10월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저는 한번 정신과를 간 적이 있다"라며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다. 저는 그때 마음의 답답함을 넘어 몸에 이상이 왔었던 케이스다. 군대 가기 전이었다. 서른을 앞두고 정말 몸이 아파서 갔다"라고 말했던 부분까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승기는 이어 "처음엔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 줄 알고 한의원과 병원을 다녔었다. 그런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주변에서 혹시 공황장애 쪽일 수도 있다고 해서 정신과에 가봐라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일반 병원이랑 다르지 않냐"라며 "그래서 가는 것조차 어려웠고, 사실 그때를 생각하면 제 마음의 이야기를 다하진 못 했던 것 같다. 본능적으로 방어한 게 있다. 이건 안 알려줘야지, 이건 안 말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본 이번 사태는
KBS '연중 플러스'
2022년 12월 8일 방송된 KBS '연중 플러스'에서는 '이승기 소속사 음원 정산 논란'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듣는 내용이 전파를 탔습니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승기가 과거 정신과에 간 적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하여 "가스라이팅은 다른 사람을 오랜 시간에 걸쳐서 심리적으로 조종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에게 복종을 강요하고, 상대방도 복종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런 기저가 작동할 때 가스라이팅이 형성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의는 이어 "(이승기가) 오랜 기간 동안 '너는 마이너스 가수야', '너는 음원 수익을 내지 못했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고 해도 소속사로부터 묵살을 당하고 비하를 당했고, 그 결과 심리적 지배 단계에 있던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연중 플러스'
한국음반산업협회 유재진 국장은 "저작권자나 가수, 연주자들의 저작권료는 저작권 단체를 통해 매우 투명하고 공정하게 분배되고 있다"라면서 "이 사건은 이승기의 음반을 둘러싼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지급받는 정산금 중에서 소정의 비용을 공제한 수익 분배 약정을 불이행한 건이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간의 음원 정산 논란과 관련해 관련 법조계에서도 입장을 전했습니다.
방송 측이 자문을 구한 변호사는 "음원 문제의 중요 쟁점은 음원 수익을 계약대로 분배했는지가 쟁점"이라면서 "다만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승기가 정확한 정산 자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음원 정산과 관련해서는 사기죄가 성립될 여지가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연중 플러스'
실제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법인카드 한도가 약 월 8,000만 원인 것에 반해 이승기의 월 진행비는 2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데에 대해 변호사는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업무상 배임죄는 10년 이하 징역에 3,000만 원 이하 벌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기의 데뷔 초 매니저 A씨가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 20년 전이랑 똑같다는 게 그게 너무 소름 끼친다"라면서 "밤에 지인들이랑 술자리 하고 그러지 않냐. 그러면 새벽에 이승기 불러다 노래시킨 것도 알고 있다"라고 폭로해 파장이 더욱 커졌습니다.
A씨는 이어 "승기는 맨날 분식 먹었다. 김밥 먹고, 새벽에 나가고 그러면 '형 저희 삼각김밥 하나 먹을 수 있어요?' 그랬다"라고 지난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이럴 때는 빨리 대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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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잇따른 의혹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몰린 권 대표는 이 가운데 의료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강경 부인하며 법적 대응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2022년 12월 8일 SBS 연예뉴스는 "권진영 대표가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2년 동안 30회가 넘게 회사 직원 김모 씨를 시켜 서울의 한 대학병원과 경기도 분당의 한 재활병원에서 대리처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권 대표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대리처방이 불가능해진 약물까지 직원을 통해 받았다고 추정할 만한 정황도 포착돼 권 대표의 의료법 위반 의혹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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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지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권진영 대표는 의료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대리처방을 받을 수 있는 자이고, 특히 한시적으로 대리수령자의 범위가 확대되어 지인을 통한 대리처방도 받을 수 있는 자"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어 "사실 관계가 그릇됐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 "권진영 대표는 해당매체와 기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엄중히 취할 것이다"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누리꾼들은 "입 열어야 할 때는 안 열고", "이승기는 어떻게 되는건데?", "대답하고 싶은 것만 하는 구나" 등 반응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론, 어떻게 날까
KBS '1박 2일'
한편 1987년생으로 올해 나이 36세인 이승기는 가수 이선희의 눈에 띄어 발탁된 후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04년 데뷔, 데뷔와 동시에 신드롬적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연예계 활동은 가수로 시작했으나 이후 예능과 연기도 겸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낸 이승기는 과거 출연했던 KBS 예능 '1박 2일 시즌 1'과 여러 드라마 활동의 결과로 청년층부터 중장년층의 인지도까지 전부 사로잡았습니다.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이 불거지자 이승기는 "2004년 데뷔 후 증빙된 것만 96억 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정산 받은 음원 수익은 0원"이라고 주장하며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고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에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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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권 대표의 폭언 논란, 6년간 28억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이 더해졌고 점차 확산되는 논란 속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분노한 권 대표가 이승기를 향해 "죽이겠다", "내 나머지 인생을 이승기를 죽이는 데 쓸 것"이라는 등의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경악에 빠뜨렸습니다.
후크 측의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 사실을 확인한 이승기가 12월 1일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한 가운데 18년간 몸 담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는 그의 향후 활동에 연예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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