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25주 연속 하락…“美 서안 운임, 팬데믹 이전 근접”

컨테이너 운임, 25주 연속 하락…“美 서안 운임, 팬데믹 이전 근접”

이데일리 2022-12-11 06:3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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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 운임이 25주 연속 하락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로 화물 수요가 줄어들면서 주요 항로의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9일 기준 1138.09로 전주 대비 33.27포인트(2.8%) 내렸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8월 초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3556.85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6.2% 낮은 수준이다.

(자료=해운업계)
이번 주 지중해 노선과 호주·뉴질랜드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의 운임이 내렸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0.5%(7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430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4.3%(147달러) 떨어진 1FEU당 3290달러로 나타났다. 미주 서안 노선은 29주 연속, 동안 노선은 28주 연속 운임 하락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지난 10월 정시성을 보면 미주 서안이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p) 높아진 35.7%, 동안이 11.4%p 오른 26.9%로 개선됐다”며 “수요 하락, 정체 완화, 운항효율 개선이 이어지면서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에 근접, 운임 경쟁 심화에 따른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노선 운임도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047달러로 전주 대비 3.5%(38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171달러로 전주 대비 1.1%(13달러) 내렸다.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9.4%(191달러) 내린 1TEU당 1834달러로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중해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0.8%(14달러) 오른 1TEU당 1841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 운임이 오름세를 나타낸 건 지난 5월 20일 이후 27주 만이다. 또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17.1%(103달러) 상승한 1TEU당 705달러로 나타났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 상승 역시 25주 만이다.

일부 노선 운임의 오름세는 있어도 컨테이너 운임의 전체적인 내림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발틱국제해사회의(BIMCO) 측은 “내년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 증가율을 7.8%이며, 수요 증가율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의 수급 균형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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