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FOMC 코앞···코스피, 산타랠리 기대감 옅어지나

美 물가·FOMC 코앞···코스피, 산타랠리 기대감 옅어지나

코인리더스 2022-12-11 08:31:00 신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12월 산타 랠리'(연말 소비 활성화에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수가 오르는 현상) 기대감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9일 2,389.04로 마쳐 일주일 전인 2일(2,434.33)보다 1.86% 하락했다. 지난달에 주식을 매집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에 차익실현 태세로 돌아서 현재까지 1조3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코스피가 2,400 아래로 내려갔다.

이달 29일 폐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뚜렷하지는 않다. 단기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증시 참여자들의 시선은 물가와 통화정책 방향에 쏠려있다.

이번 주(12∼16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요 요인으로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꼽힌다.

특히 최근 미국 경기 관련 지표가 혼조양상을 보이면서 연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더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생산활동 관련 지표들은 부진했으나 고용이나 임금 등 노동시장은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미국 현지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지난 2일 공개된 11월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드러나자 금리 인상 가속화 관측이 다시 제기됐다.

지난 9일 미국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은 전문가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오는 13일 공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쉽게 잡히지 않아 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염려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으로 예상하지만 이를 웃돈 것으로 드러나면 긴축 우려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에선 연준이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연 5% 이상으로 높이고, 내년 2월에도 2연속 빅 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이달 FOMC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침체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경로가 달라질 수 있는 분기점에 있다"며 "이번 회의에선 여전히 인플레 통제가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달 FOMC에서 0.50%포인트(50bp) 금리 인상은 확정적이며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기존보다 조금 높은 연 4.75∼5.25%에 몰려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 10년 만기와 3개월 만기 국고채 금리 격차가 장중 90bp(1bp=0.01%포인트) 이상 벌어져 경기 침체 우려를 더 자극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폭 확대는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장단기 금리차로 계산하는 '12개월 이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이 30%를 넘어서면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데 이 확률이 최근 38%를 나타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과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시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는 유럽이 이미 경기후퇴에 빠졌으며 미국도 내년 하반기에 경기후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코스피와 전 세계 증시는 지난 6일 기준 각각 19.6%, 18.0% 하락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 조정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은 내년 약한 경기침체를 미리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지속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NH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관망 흐름을 보이면서 빠른 속도의 순환매를 펼칠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폭을 2,310∼2,430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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