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해임안 통과에 여야 "정치사망" "이재명 구속" "나가라" 고성

이상민 해임안 통과에 여야 "정치사망" "이재명 구속" "나가라" 고성

코리아이글뉴스 2022-12-11 13:3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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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임시회) 제401-1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2.12.11.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임시회) 제401-1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2.12.1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한 11일 국회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이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소집된 것에 반발하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 해임건의안 상정 취소를 촉구했다. 그러나 김 의장이 거부하자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김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재명 방탄 NO, 진상규명 YES', '거짓민생 국민기만 민주당은 각성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진표 의장이 오전 10시 10분 본회의 개의를 선언하자 의석에서 일어나 "국회의장 사퇴하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나가라"고 반발하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용히 해라", "이재명 방탄이냐"고 맞받아쳤고, 이어 공휴일 본회의 개의에 관한 안건이 재석 281명 중 찬성 180명으로 통과되자 여당 의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합의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책임자부터 먼저 처벌하라는 해임건의안을 낸다면 도대체 국정조사 합의는 왜 했느냐"며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파괴한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송 수석은 "대한민국 국회는 오랫동안 소통과 협치, 상생의 정신을 만들어왔는데, 민주당이 국회의 좋은 전통을 하루아침에 망가뜨렸다"며 "169석의 절대 다수 의석을 앞세워 정부 발목잡기를 하는 것을 넘어 발목 꺽기를 하는 것은 국민들과 스스로 멀어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또다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민주당이 국정을 발목잡기하고 대선 불복을 하겠다는 심리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자 송 수석은 "거대 의석수를 무기로 해서 소수 정당을 탄압하고 독단적인 국회 운영을 하겠다는 오만을 버리고 부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기관으로서 책무와 소명을 다해달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후 송 수석은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민주당의 이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발언을 5분 넘게 이어갔다. 그는 김 의장을 향해서도 "국정조사가 정쟁으로 끝나지 않도록 해임건의안 상정과 표결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송 수석의 발언 내내 여야 공방전은 이어졌고 급기야 양측은 "이상민을 해임하라", "이재명은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내질렀다. 김 의장이 "의사진행발언을 경청해 주길 바란다"며 만류했지만 여야은 고성과 야유, 급기야 삿대질을 주고 받으며 충돌을 거듭했다

송 수석의 발언이 끝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약속한 듯 일제히 퇴장했다. 이후 김 의장은 본회의 개의 30분 만인 10시 40분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했다. 이어진 투표에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총 183명의 의원들이 참여해 찬성 182명, 무효 1표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은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가결이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국회 로덴더홀에 모여 대형 현수막을 들고 "이재명 방탄국회 민주당은 사죄하라", "해임건의 강행처리 민주당 규탄한다", "대선불복 민주당을 온국민이 심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를 정쟁화해서 진상도 밝히기 전에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덮어씌우기로 몰아가는 것이냐"며 "갓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대표에게 집중된 국민들의 시선을 돌려 방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오늘로써 정치는 사망했다"며 "애당초 민주당에겐 협치가 없었다. 민주당이 민주당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두현 의원도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에만 매달려 있고 김진표 의장도 이를 방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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