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협회 어때요?"...기습 질문 받은 조규성, 그의 답변에 모두 경악했다

"한국 축구협회 어때요?"...기습 질문 받은 조규성, 그의 답변에 모두 경악했다

살구뉴스 2022-12-11 23:13: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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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요.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할게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전북)이 뉴스 인터뷰 중 답변을 거부한 것이 알려져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규성 당황시킨 질문은

 KBS 뉴스 KBS 뉴스

2022년 12월 10일 사전녹화로 진행된 KBS 뉴스 인터뷰 중 앵커는 조규성에게 "질문을 드려보겠다. 불편할 수도 있는데"라고 운을 뗐습니다.

앵커는 이어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축구 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얘기가 좀 나오고 있다. 그래서 벤투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질문을 받은 조규성은 "어..."라며 약 5초간 말을 잇지 못하고 정적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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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저도 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저는 뭐"라고 말한 뒤 잠깐의 고민 끝에 "근데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하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이건 제가 감히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저는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기 좀 어려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규성의 답변을 들은 앵커는 "알겠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다. 거의 다 됐다"라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고 조규성과 앵커의 인터뷰는 실시간으로 유튜브에 송출됐으나 다만 KBS 뉴스9 방송분에선 해당 장면이 편집됐습니다.

성적 잘 거둬놓고 계속되는 잡음

인스타그램_안덕수 인스타그램_안덕수

앞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된 후 대한 축구협회의 운영을 지적하는 발언들이 연이어 터져 나왔습니다.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협회 의무팀을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스타그램_안덕수 인스타그램_안덕수

해당 게시물에는 손흥민(토트넘), 조규성,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김진수(전북),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선수들을 비롯해 은퇴한 기성용까지 '좋아요'를 눌렀고 대표팀 선배 이근호는 "멋지십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안 트레이너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면서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안덕수 씨를 정식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외부 치료' 정도로 간주하자 안 씨가 서운함을 드러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인스타그램_안덕수 인스타그램_안덕수

이와 관련해 대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2022년 12월 7일 "안덕수 트레이너는 예전 A매치 때도 손흥민 선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역할을 맡았던 분"이라며 "협회가 채용하려면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필요한데 그 부분이 갱신되지 않아서 협회에서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 부상도 있는 만큼 선수단과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 협조를 했고 비용은 저희가 제안했지만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2022년 11월 15일 카타르 도착 당시 안덕수 트레이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은 방 마련해 주신 아버님"이라는 글을 남겼고 이 과정에서 그가 현지에서 생활했던 호텔 객실 2701호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자비로 마련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벤투도 한 마디 얹었다

KFA KFA

한국 축구 대표팀과 4년 4개월의 동행을 마친 파울루 벤투 감독도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대한 축구협회에 일침을 가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협회 측에서 잘 된 것은 계속 이어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이어 "경기장 안에서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밖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며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MBC MBC

축구협회의 행보가 연일 화제에 오르자 2022년 11월 10일 벤투 감독이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약 3~4일 간격으로 열린 K리그 및 FA컵 일정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낸 것도 함께 재조명되었습니다.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와 K리그는) 선수들의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과 스폰서인 것 같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의견은 한국이 대표팀을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는 얘기"라며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길 원하는 것 같은데, 올바른 방식으로 팀과 선수를 도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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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떠나게 된 데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기간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해당 기자회견이 뒤늦게 떠오르자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과 축구협회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속출했습니다.

2018년 8월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고 역대 최장 기간인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지도한 벤투 감독은 2022년 12월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마치고 "한국과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은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 선수들과 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의사를 밝혀뒀다"라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한국 감독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 대표팀은 여지없는 최고의 팀과 선수들"이라고 덧붙여 선수단에 대한 애정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협회 부회장이 하는 소리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와 관련해 김병지 대한 축구협회 부회장은 12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벤투 감독을 잡을 여지가 없느냐"라 질문에 "아마 힘들지 않겠느냐"라고 답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수개월 전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었다.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 추가 옵션 계약 기간이 주어졌던 것 같은데 벤투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기 결과가 좋든 나쁘든 재계약은 힘들었을 것"이라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연봉(인상)이나 벤투 감독을 원하는 팀들이 많이 나오게 돼 대한민국이 잡기 힘들 것이고, 결과가 안 좋았다면 역대 (사례를) 봤을 때 팬들 여론이 받아들이지 않아 계약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김 부회장은 "4년을 준비하면서 벤투호에 염려스러운 부분이 사실 많이 있었다"라며 "이번 카타르월드컵 동안에는 (과거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세계 무대에서 빌드업 축구가 통할지, 이강인 선수가 뛸 수 있을지 등의 우려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월드컵에서 경기력이 좋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강인의 투입부터 정말 놀랐고 선수 교체 타이밍이 있을 때도 한 번에 3명을 교체하고 전술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빠르고 신속하게 했다"라면서도 "4년 전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안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번 월드컵에는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그대로 보여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회장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갑자기 변화가 됐는지 궁금하다"라면서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은 메시지나 언론 인터뷰에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였고 이날 김병지 부회장은 벤투 감독의 성과에 대한 언급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김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전파를 타자 일부 누리꾼들은 "벤투 감독의 업적을 폄하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 부회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고, 김병지 부회장이 과거에도 벤투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내비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여론은 더 거세게 일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댓글 창을 통해 "인터뷰 진짜 너무한 거 아닌가?", "벤투 정말 좋은 감독이었다", "4년 내내 그 정도 했으면 됐지 다 끝나고도 이러네", "축협은 벤투를 깎아내리지 마라" 등의 성토가 빗발쳤고 일부는 "사퇴하십쇼", "다른 게 적폐냐? 이런 게 적폐다", "한국축구를 정말 위한다면 부회장부터 내려놔라" 등의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린 애라고 무시했다"

트위터 트위터

한편 1998년생으로 올해 나이 25세인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 교체로 출전하는 모습이 중계에 잡힌 직후 엄청난 미남으로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습니다.

교체 출전 장면이 나오자마자 해외에서는 "한국 9번 누구냐"라는 반응이 쏟아졌고, 덕분에 기존 2만 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022년 12월 11일 기준 280.9만 명, 10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MBC '놀면뭐하니?' MBC '놀면뭐하니?'

해외 매체에서도 연달아 그의 잘생긴 외모와 인기 확산에 대해 다루고 있는 가운데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선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터트리며 실력으로도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한국 축구팬 사이에서는 이미 올림픽 국가대표와 K리그 득점왕으로 잘 알려진 선수였지만, 이번 대회로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국내에서의 인지도도 덩달아 뛰어올랐고 세계 무대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인기가 급상승하는 동시에 몸값도 폭등하며 유럽 리그로 이적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KBS 앵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조규성의 모습이 공개되자 국내 누리꾼들은 "좋았으면 좋았다고 그냥 말했겠지", "저 정도면 진짜 내부적으로 뭔가 있긴 한가보다", "어린 애라고 무시했네", "감히 나의 조규성을" 등의 반응을 보내며 대한 축구협회의 진실에 더욱 의문을 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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