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철회 이후 물동량 회복 가속…산업현장 정상화

총파업 철회 이후 물동량 회복 가속…산업현장 정상화

폴리뉴스 2022-12-12 19:16:48 신고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사흘째인 12일 물동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산업 현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파업으로 한때 올스톱 위기를 맞았던 레미콘 공장은 정상을 되찾아 시멘트 부족으로 중단됐던 공사 현장들이 속속 재가동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멈춰선 탱크로리(유조차)로 저장고가 텅 비어 '품절' 사태까지 겪은 주유소들도 어느덧 휘발유와 경유를 가득 채우고 운전자를 맞을 채비를 마쳤다.

전국 주요 항만 화물반출입량은 파업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화물 반출입량은 2천49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화물연대 파업 이전인 지난달 20∼21일 같은 시간대 화물 반출입량 2천224TEU보다 274TEU 늘어난 수치다.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은 80.5%로 지난 10월 평균 76.3%보다 높았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화물 수송 정상화 이후 물동량이 풀리고 있다"며 "파업 직전 평균치를 이미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평택·당진항 장치율도 56.8%로 파업 이전 평균인 59.3%와 비슷했고, 전남 광양항 장치율은 67%로 평시(60∼65%) 수준을 웃돌았다.

지난 주말부터 물동량이 정상화한 부산 신항과 북항 일대는 컨테이너 화물을 옮기는 트레이너로 북적이고 있다.
파업 기간에 발이 묶였던 화물이 대거 풀리면서 항만 주요 출입구에 트레이너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한때 정체를 빚기도 했다.

정부의 첫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던 시멘트 분야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
충북 단양에 있는 성신양회 공장은 파업 철회 이튿날인 10일 1만8000t, 11일 8500t의 시멘트를 출하해 평소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에도 시멘트를 실으려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공장 앞에 줄을 잇는 등 순조롭게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강원지역 132개 레미콘 공장도 이날 현재 100%의 가동률을 보인다.
강원레미콘협동조합 관계자는 "레미콘 공장 정상화로 연말 공정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과 광주지역 시멘트·레미콘 생산·납품량도 파업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전남 시멘트 공장에서는 하루 2만2000t을 출하하고 있고, 시멘트 공장이 없는 광주에서도 평소와 다름없는 6000t의 레미콘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지역 24개 레미콘 제조사도 정상 가동 수순을 밟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레미콘 출하량이 정상 흐름을 되찾으면서 연말 자재 부족으로 중단됐던 건설 현장들도 공사 재개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재고 소진으로 한때 100곳에 육박했던 주유소 품절 사태도 대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한 전남 여수산단과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파업 이전 때와 비슷한 양의 기름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탱크로리 운행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면서 파업 때와 같은 휘발유·경유 부족 사태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 중단과 자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철강, 조선 산업도 제 자리를 찾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원자재와 제품 수송이 정상화했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출하량은 평소 80% 수준으로 돌아왔다.

파업 당시 하루 3만7000t의 출하 차질을 빚었던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지난 8일 정부 업무개시명령 이후 서서히 흐름을 회복해 이날 오전부터는 정상적으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조선소가 밀집한 경남지역 한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1∼2주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계획을 세워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확보한 기자재 등이 소진되기 전에 파업이 끝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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