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노조 "완전민영화됐는데 또 개입? '친정권 낙하산' CEO 결사반대"

우리금융 노조 "완전민영화됐는데 또 개입? '친정권 낙하산' CEO 결사반대"

아주경제 2022-12-13 11:36:42 신고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사진=우리금융그룹]

최근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연이어 교체돼 정부 입김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회장 연임·교체 기로에 선 우리금융그룹 노동조합이 모피아 등 낙하산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13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이하 우리금융 노조)는 전날 성명을 통해 "언론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친정권 인사인 YTN 전 사장 출신 조준희가 차기 우리금융 회장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며 “완전 민영화된 우리금융에 더이상 관치금융의 망령을 씌우지 말라”고 성토했다.
 
우리금융 노조는 "그는 기업은행 출신으로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 부회장, 기업은행장, YTN 사장의 경력을 가졌을 뿐 시중은행 경험이 전무해 금융인인지 언론인인지 알 수 없는 변신의 귀재"라며 "민간금융회사인 우리금융 회장직을 마치 대선 승리의 전리품처럼 나누려는 추악한 시도는 당장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우리금융은 국민 성원과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더해져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룬 것이 불과 1년 전이고 금융당국 스스로도 우리금융 경영에 간섭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금융당국 최고 수장은 ‘현명한 판단’, ‘공정, 투명한 CEO선임’ 등을 운운하며 우리금융 수장 선임에 개입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우리금융 노조는 현 우리금융 지배구조에 대해 "시장 자유주의 경제 원칙에 부합하는 과점주주 체제로, 제1대 주주는 대다수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사주조합"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러한 우리금융 CEO 선임에 관치가 작용한다면, 이는 정부가 내세운 국정 대원칙인 법치와 시장자유주의 원칙까지도 깡그리 무시하는 것으로 결국 누워서 침 뱉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노조 측은 "금융시장을 수십 년 퇴보시키는 관치와 낙하산 인사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런 능력도, 명분도 없는 친정권 인사를 우리금융에 폭탄처럼 떨어뜨린다면 전 조합원이 온 몸으로 막아서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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