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반년 째 둔화…청년층 21개월 만에 감소 전환

11월 취업자 반년 째 둔화…청년층 21개월 만에 감소 전환

코리아이글뉴스 2022-12-14 13:3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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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부스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07.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제2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부스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07.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 11월(55만3000명) 이후 1년 만에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하는 등 올해 하반기 들어 고용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증가한 일자리의 76%는 고령층인 반면 경제 허리층인 40대 취업자는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청년층도 취업자가 내림세로 전환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둔화하고 운수·창고업과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감소하는 등 산업별 명암도 엇갈렸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2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6000명(2.3%)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99년 11월(121만7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3월(83만1000명)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가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 확대됐다. 6월(84만1000명)부터는 증가 폭이 줄기 시작해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10만1000명(2.3%) 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전월(20만1000명)보다 둔화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3만1000명(11.2%) 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도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대면 활동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많이 사라지면서 취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9000명·5.5%) 등에서도 늘었으나 도매 및 소매업(-7만8000명·-2.3%), 운수 및 창고업(-1만2000명·-0.7%) 등에서는 뒷걸음질했다. 금융 및 보험업(-2만7000명·-3.4%)도 12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7만9000명 증가했다. 증가한 일자리 62만6000명 중 고령층 일자리가 76.5%나 차지했다. 50대 9만2000명, 30대 6만6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에서 6000명, 20대 4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5000명 쪼그라들었다.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1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7만8000명(4.5%)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8만3000명(-1.7%), 8만4000명(-6.8%) 감소했다. 특히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9개월 연속 내림세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2만9000명(3.1%),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2.0%) 각각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1000명(-4.1%)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를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59만3000명으로 26만8000명(1.3%)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43만1000명으로 31만3000명(5.1%)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5%p 오른 69.0%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가 작성된 198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6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8000명(-9.3%) 감소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2년(66만300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3%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실업률은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보다 1만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5.7%로 0.2%p 올랐다. 동월 기준으로 2020년(8.1%)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조사 기간에 지방직 7급 공채 시험 등 공무원 시험이 있었는데 그때 취업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2000명(-2.5%) 감소하며 21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고용동향과 관련해 "기저 영향이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 부진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면서 "2023년 취업자 증가 폭은 기저효과, 경기 둔화, 인구 영향 등으로 올해보다 축소될 전망이지만, 이는 올해 이례적 호조세에서 내년 장기추세로 복귀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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