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는 현재까지 출연한 부부들의 문제를 다 가지고 있는 '종합문제 세트' 부부가 출연해 화제다.
이들 부부는 직장에서 선·후배로 만나 연애를 해오던 중 임신을 해 결혼을 하게 되었다.
현재 이들은 결혼 7년 차 부부로 아내는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 벽에다 대고 말하는 느낌이다. 그다음부터는 대화를 안 하게 된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들 부부의 문제는 대화 단절, 섹스리스, 경제관, 아내의 독박 육아 등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단독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아내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물어보자 남편은 "돈문제, 카드 긁은 게 문자로 날아오면 화가 난다. 작년부터 돈이 부족해서 제가 배달을 많이 했다. 저번 달에 400만 원을 벌었는데도 부족하다. 삼각김밥도 (돈이) 아까워 못 먹는다"며 인터뷰 중에 울컥했다.
반대로 아내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내는 "불쌍한 척 심하다. 신랑은 첫 번째가 돈, 두 번째가 '잠자리'"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남편은 "내 돈으로 밥도 먹고 했으면"이라고 말하며 부부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밥 먹었으니까 부부 관계도 해줘야 하는 거냐"며 비꼬았다.
제작진과 남편의 인터뷰에서는 "부부면 해야 한다 생각한다" 반대로 아내는 "너무 싫다, 그렇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다. 스킬이라도 좋든가. 진짜 짜증 난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말했다.
남편은 "부부관계 안 해주는 거? 이해는 된다. 그럼 자기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공평하니까. 저는 공평한 게 좋다"라고 말하며 잘못에 대해 저울질했다.
이후 서로의 일상을 공개하는 영상에서는 남편은 배달일을 끝내고서 밤에 귀가했고, 카드 내역을 보면서 남편은 아내의 소비습관을 지적했다. 이에 아내는 "나는 여보에게 바라는 게 많이 없다. 근데 여보가 바라는 게 너무 많아서 버겁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바라는 거 들어줘도 안 해주지 않냐"며 부부관계를 언급했고, 아내는 "목석처럼 가만히 있는 나랑 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그럼 나한테 바라는 게 없어야 된다. 나한테 돈 안 바라면 나도 부부관계 안 바란다"라고 맞받아쳤다.
아내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는데 "저희가 딸이 셋이다. 어머니한테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자고 있을 때 저희 방에 들어와서 만지고.. 저희가 자는 척을 계속했다"며 성추행 피해 사실에 대해 털어놨다.
한참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이 얘기를 하면 남편이 서운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아내의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사한 자극이 조금만 들어와도 상처가 건드려진다"라며 "아내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근데 그걸 요구할 때 보상을 받듯이 상당히 폭력적이다. 정말 그만하셔야 한다"라고 남편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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