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클라우듯나업협회가 14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제1회 클라우듯인의 밤을 개최했다. [사진=임민철 기자]
한국 클라우드 기업의 해외 진출과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민간 중심 협의체가 출범했다. 국내 민간·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KT클라우드와 주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초기 멤버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CSP) 간 협력을 통한 자생적 산업 생태계 조성과 확대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커넥트 클라우드 얼라이언스(Connect Cloud Alliance, 이하 CCA)'라는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중심 협의체가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저녁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클라우드인의 밤'에서 발족한 CCA는 다양한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간 연결고리, 정부와 산업계 연결고리로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결성됐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회원사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를 중심으로 초기 참여 기업이 구성됐다. 추후 개방형 협의체로 운영돼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확대, 발전 기반 마련 위한 회원사 중심 신규 협의체"…API 작업, SaaS 지원, 해외진출, 보안 논의 위한 분과위원회 구성
함재춘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사무국장은 CCA에 대해 "정부·산업계, 협회·회원사, 클라우드 기업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클라우드 생태계 확대, 기술 발전과 전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회원사 중심의 신규 협의체"라고 소개했다.
[사진=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CCA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협회장을 당연직 의장으로 두고 연 2회(반기별) 운영위원회, 연 4회(분기별) 분과위원회를 개최한다. 앞서 클라우드 표준 API 작업(발굴), SaaS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클라우드 보안 등 네 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내년 1월 초 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1월 말께 세부 운영계획을 세우기 위한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표준 API 작업 분과위원회는 CSP 기업 중심으로 표준 API를 제정해 SaaS 기업들이 워크로드 이식성, IaaS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지원하고 SaaS 기업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적용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aaS 연동 표준 현황 조사, 융합비즈니스 모델 발굴, 클라우드컴퓨팅표준화포럼(CCF)·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협력을 통한 표준화를 추진한다. 공상휘 티맥스클라우드 대표가 표준 API 작업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SaaS 지원 분과위원회는 클라우드서비스별 비즈니스 활성화,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보 교류와 공동 의견수렴 창구다. SaaS, IaaS기업, CSP와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사업자(MSP) 간 교류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씨앗스토어·디지털서비스이용지원시스템) 등록 지원과 국내 클라우드 전시회 공동 홍보, 연례 클라우드 정보·기술 공유 세미나 개최를 추진한다. 진성식 한글과컴퓨터 실장이 SaaS 지원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클라우드 글로벌 진출 분과위원회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관련 애로사항과 지원 정책 발굴을 위한 민·관 소통 채널 역할을 맡게 된다. 해외 시장 진출 문턱으로 작용하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 제언과 사례 공유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해외 클라우드 관련 전시 행사(재팬IT위크, 클라우드엑스포아시아, B-IoT 등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사 참여를 지원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IBM클라우드 등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 시나리오도 검토된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가 글로벌 진출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클라우드 보안 분과위원회는 클라우드 기업과 보안 기업 간 협력과 클라우드 기반 신규 보안 서비스모델 발굴 기회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한다. 클라우드 보안 관련 규제 해소를 위한 정책발굴, 연구 활동과 제언, 간담회 개최를 추진한다. 클라우드 보안 관련 연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산업발전을 위한 기업 간 정보공유 간담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SK쉴더스, 안랩 등 정보보안 분야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무성 엠엘소프트 대표가 클라우드 보안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 "올해 클라우드 산업 성장률 15%…닷컴 버블 수준"…클라우드 산업 발전·성장 독려 민관정 한목소리
처음 개최하는 클라우드인의 밤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협회장인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뿐 아니라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회원사 대표, 임원과 산업을 담당하는 정부부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산업인들을 격려했다.
윤동식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회장(KT클라우드 대표)은 클라우드인의 밤 행사장 개회사를 통해 "올해 클라우드 산업이 (전년대비) 15% 성장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15% 성장 산업은 제가 기억하기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 인터넷 사업이나 빅테크 위주 기업 성장률 총합하면 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뛰어다닌 여러분들의 발걸음과 만남이 내년 산업을 더욱 더 도약하게 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모두 번창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부는 9월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통해 공공 부문에 민간 클라우드 이용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중소 기업 소프트웨어와 SaaS 이용을 확대해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선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대규모 투자로 확보한 기술을 자사 플랫폼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클라우드 사업자간 협력을 통해 자생적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오늘 CCA 발족은 큰 의미가 있다"며 "CSP와 MSP와 SaaS 등 다양한 기업이 상생하는 협의체가 되도록 부탁드리고 과기정통부도 민간 중심 생태계 확산과 혁신 서비스 창출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올해 클라우드 산업이 15% 성장했고 네이버클라우드는 46% 성장했다고 한다"며 "우리 생태계가 드디어 도약을 시작하는 단계에 이른 것 아닌가 하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클라우드 산업이 성장해야 우리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여러 클라우드인 여러분이 이를 위한 핵심 인력이자 핵심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점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며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가로막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CA 발족식에 앞서 클라우드 산업발전 관련 단체와 유공자를 포상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시상식이 진행됐다.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으로 단체 부문에 정보보안 기업 펜타시큐리티 사내 벤처로 시작해 글로벌 웹방화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브릭'이 선정됐고, 개인 부문에 네이버클라우드의 IaaS 기술 기획을 맡고 있는 이지선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테크 엑스퍼트팀 리더가 선정됐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이사회 임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클라우드MVP'에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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