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역사·재미 ‘3위1체’…영화 ‘탄생’의 힘

종교·역사·재미 ‘3위1체’…영화 ‘탄생’의 힘

스포츠동아 2022-12-15 06:30:00 신고

3줄요약

배우 윤시윤이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영화 ‘탄생’이 천주교인과 일반 관객의 고른 호평 속에 의미 있는 흥행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민영화사

종교영화 불구 누적 27만명 흥행
좌석판매율 ‘올빼미’‘압꾸정’ 능가
“사극영화 느낌” 일반인들도 호평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이 천주교인들은 물론 일반 관객의 고른 호평을 이끌며 종교영화로서는 의미 있는 흥행 성적을 내고 있다. 종교를 넘어 역사영화로서의 재미까지 고루 갖춘 덕분이라는 일부 평가가 나온다.

1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는 박스오피스 순위 3위 유지하며 13일까지 누적관객 26만5694명을 모았다. 상업영화조차 100만 관객 돌파가 힘든 비수기 극장에서 상영관수도 많지 않은 종교영화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적이다.

또 13일 기준으로 좌석점유율은 극장 전체의 6.9%에 불과하지만 좌석판매율은 7.8%로 1위인 ‘올빼미’(6.0%)와 2위 ‘압꾸정’(6.3.9%)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종교단체 관람이 흥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의 예매 관객 분석에 따르면 관객 중 40∼50대가 각각 62%와 44.7%로 다른 연령층보다 월등히 높다. 극중 김대건 신부를 연기한 윤시윤도 “개봉관이 많지 않아 찾아오기 쉽지 않은데 어르신들이 손을 잡고 많이 관람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일반 관객의 고른 호평도 눈길을 끈다. 김대건 신부의 시선을 통해 서구 열강들의 동아시아 침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조선 말 외부 상황과 천주교 박해로 인한 혼란한 내부 등이 역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준수하고 완성도 높은 역사물”, “신자는 아니었지만 흥미로웠던 사극영화를 본 느낌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기고 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역사적 배경을 더하거나 덜하지 않게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역사적 인물이 주는 메시지와 재미까지 갖춘 가장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의 이덕일 소장도 “한국 역사 영화 역사상 고증을 가장 철저하고 성실하게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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