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포맷' 결합해 첫 시범 상영…"관객 반응 살핀 뒤 확대 검토"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올 연말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지난 14일 개봉한 가운데 '아바타2'를 최상의 몰입감 속에서 즐겨보려는 흥미로운 시도가 진행됐다.
'아바타2' 3D 버전을 4DX와 스크린X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관에서 시범 상영한 것이다.
'아바타2'는 대형 스크린에서 3D 버전으로 볼 때 캐릭터의 동작이나 배경의 입체감이 커지면서 몰입감을 높인다.
여기에 더해 화면 속 액션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바람과 물방울이 쏟아지고(4DX), 화면 또한 좌우 양쪽으로 확대(스크린X)돼 3면에 둘러싸인 채 영화를 감상한다면 현장감이 배가될 수 있다.
이날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사 기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시범 상영은 이런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3D로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대형 스크린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공격기가 추락하고, 폭탄이 터지는 전투 장면이 극대화할 때는 앉아있던 '모션 채어'(Motion Chair)가 좌우로 요동치며 현장감을 살렸다.
판도라 행성의 숲에 비가 내릴 때면 눈앞에 보이는 물방울이 마치 위에서 떨어지듯 특수 환경 장비를 통해 얼굴 위로 분무 됐다.
'아바타2'의 주요 배경인 수중 세계는 스크린X의 3면을 아름답게 채웠다. 작품의 총 상영시간 192분 중 57분가량이 스크린X의 3면을 활용했다.
물론 최고 수준의 기능을 갖춘 상영관에서 '아바타2'의 3D 버전을 관람하는 일이 만족감 넘치는 신기한 체험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긴 상영시간 동안 3D 화면에 집중하는 사이 의자가 예상치 못하게 자주 흔들리거나 갑작스러운 바람, 열풍, 진동 등 특수 효과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었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3D와 4DX, 스크린X를 한꺼번에 시도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다른 상영관에서는 볼 수 없는 포맷(구성방식)"이라며 "관객 반응을 살펴보고서 다른 상영관으로 확대 가능성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시범 상영에 앞서서는 '아바타2'의 몰입감을 높이고자 4DX, 스크린X 등의 기능 구현을 담당한 연출자들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4DX 연출을 담당한 이지혜 CJ 4D플렉스 PD는 "물 자체가 주는 해방감, 크리처(생명체)들과 교감을 4DX 효과로 내는 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함께 자리한 오윤동 PD도 "스크린X는 퍼블릭(public·공개적)한 VR(가상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공감하며 VR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 현장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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