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청약시장…당첨기회 확대에 분위기 반전될까

얼어붙는 청약시장…당첨기회 확대에 분위기 반전될까

폴리뉴스 2022-12-15 15:35:43 신고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청약시장에 한파가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불과 몇년 사이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연속적으로 감소하고, 단 한건의 청약접수를 받지 못한 단지도 나와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빌라드아르떼제주'는 지난 12일 실시한 1순위 청약접수에서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36가구를 공급하는 전용 168~242㎡ 2순위 신청에서도 총 2건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또 전남 함평군에 들어서는 '함평 엘리체 시그니처'도 이달 1순위 청약에서 청약 접수 자체가 없었다. 전용 84㎡ 232가구를 공급하는 단지로 2순위 청약에서 3건이 접수돼 전체 청약 접수율은 1.3%에 불과하다.

앞서 이달 1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는 6548가구 모집에 6만988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721가구 모집에 28만 1900여 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163.8대 1의 경쟁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이처럼 청약열풍이 꺼진 것은 불과 몇년 사이다. 앞서 2019년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48.2%(통계청 2018년말 인구 기준)가 청약통장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민 2명당 1명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급격히 줄었다. 연이은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다. 이달 10월 말 기준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696만9838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8월(2700만3542명)대비 3만3704명 감소한 것이다. 특히 청약통장 출시 이후 전국 가입자수는 지난 7월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저조한 청약 성적에 부동산 관련업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한 부동산 플랫폼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미분양 증가,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중개인과 상생하는 부동산플랫폼 업계도 침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경쟁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예비청약자들의 관망세가 높아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요인으로는 높은 이자에 자금마련이 어려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 업계에서는 지난 14일 정부가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 입법을 예고하며 청약열풍이 조금이나마 살아날까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에서 민간 아파트를 분양할 때 중소형 면적(전용 85㎡ 이하)은 물량의 최대 6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는 내용안이 담긴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젊은세대의 청약통장 해지 및 미가입 원인 중 하나가 당첨조건(가점제)이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내년부터 추첨제로 변경되며 내집마련 기회가 확대돼 청약시장이 다시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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