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좋았잖아” 충격의 스토킹 살해→박나래 등 격노 (다크투어) [TV종합]

“당신도 좋았잖아” 충격의 스토킹 살해→박나래 등 격노 (다크투어) [TV종합]

스포츠동아 2022-12-15 21: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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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신당역 살인사건’ 오케가와 스토킹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14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에서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스토킹 범죄 역사를 바꾼 두 사건, 신당역 살인사건과 오케가와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피해자와 나와 나이가 비슷해서 너무 끔찍하고 충격받았다”던 일일 다크 투어리스트 사유리가 사건 뒷이야기도 전했다.
이날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프로파일러 표창원 다크가이드와 함께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일본 오케가와 역으로 향했다. 대낮에 무참히 살해된 피해자 시오리는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까지도 전 남자친구 카즈토의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었다. 카즈토는 명품 등 온갖 선물을 강제로 떠넘기는 한편, 시오리가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자 폭력성을 드러냈다.

미행과 집착, 가스라이팅은 물론 협박까지 일삼던 카즈토는 시오리가 이별을 통보하자 그간 그녀가 받았던 돈과 선물을 돌려달라며 위협을 가했다. 계속되는 그의 스토킹에 지친 시오리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지만 그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당신도 좋았잖아’라며 2차 가해까지 자행하는 경찰의 만행에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시오리가 자신을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카즈토는 그녀와 관련된 모든 장소에 유언비어를 담은 전단지를 유포해 경악을 자아냈다. 아버지의 회사에도 같은 내용의 우편을 보내자 가족들은 재차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들은 이를 철저히 무시했고 시오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경찰에게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 시오리는 결국 카즈토에게 사주를 받은 이들에게 살해돼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그러나 경찰들은 기자들에게 피해자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이라는 거짓말을 흘렸고 결국 그녀는 죽은 이후에도 사람들의 관심과 루머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사건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 일본 매체 기자는 끈질긴 취재 끝에 시오리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혔다. 카즈토에게 살인을 사주받았던 그의 형을 비롯해 공범들이 모두 체포됐다. 도주에 실패한 스토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가 두려워 죽음으로 회피해버린 카즈토 최후는 비겁하기 그지없었다.

이런 스토킹 범죄는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9월 발생했던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두 사건 모두 가해자가 구속되지 않자 범행 강도가 높아졌다는 점, 경찰과 검찰의 느슨한 조치가 범행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안겼다.

하지만 거듭되는 스토킹 사건을 계기로 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그간 경범죄로 치부되었던 스토킹은 중범죄로 분류,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법을 제정한 것. 이와 함께 스토킹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힘썼다.

가해자가 처벌되고 법도 제정되었지만 유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터. 이에 표창원 다크가이드는 “스토킹은 피해자가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다”며 “결코 피해자에게는 책임이 없다. 그러니 주변에 최대한 많이 알리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다크투어를 마무리해 여운을 남겼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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