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청장 취임 13개월 만에 경질된 배경 등 조사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국가통계 왜곡 정황을 감사 중인 감사원이 황수경 전 통계청장과 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황 전 청장과 강 전 청장을 직접 조사했다.
감사원은 특히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2018년 황 전 청장 경질 전후 과정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청장은 취임 13개월 만인 2018년 8월 갑작스레 강 전 청장으로 교체됐다. 당시에 가계동향조사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논란과 혼선이 황 전 청장 인사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 전 청장은 이임식에서 '정확하고 신뢰성이 있는 통계를 만들어 정책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통계는 객관성이 중요하다. 그것이 통계청이 견지해야 할 점이다' 등의 취지로 발언했다.
황 전 청장 퇴임 전인 2018년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발언했는데, 해당 발언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를 후임인 강 전 청장이 만들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감사원은 국토교통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을 대상으로 정부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와 관련해 실지감사(현장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원은 전임 정부 때 집값, 소득, 고용 조사에서 표본 추출 과정에 의도적인 왜곡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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