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미분양 털어낸 한신공영, 부진한 실적회복하나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미분양 털어낸 한신공영, 부진한 실적회복하나

한스경제 2022-12-16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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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이 최근 자체사업인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의 미분양 물량을 상당수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4분기부터 매출이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잠원동에 있는 한신공영 사옥 모습. (사진=한신공영)
한신공영이 최근 자체사업인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의 미분양 물량을 상당수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4분기부터 매출이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잠원동에 있는 한신공영 사옥 모습. (사진=한신공영)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중견건설사인 한신공영이 최근 자체사업인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에 쌓였던 미분양 물량을 상당수 털어냈다. 금리인상으로 시장이 얼어붙으며 분양에 애를 먹었지만, 직원들이 현지(포항) 상주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결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이에 한신공영이 이를 계기로 내년엔 부진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신공영은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계약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이 단지 수분양자들은 중도금 대출을 받게 됐다. 계약률은 중도금 대출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조건이다. 은행들이 중도금 집단대출 심사 시 보통 분양률은 70%, 계약률은 70~80% 이상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수분양자의 중도금 대출(분양대금)은 한신공영의 매출로 이어진다. 2192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한신공영 자체사업이다. 자체사업은 시행과 시공 모두 건설사가 맡기에 분양대금 역시 모두 한신공영 수익이다.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한신공영의 ‘앓던 이’였다.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에 나섰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침체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일반분양 기준 A2블럭이 0.46대 1, A4블럭이 0.13대 1에 그치면서 일반분양 물량 1300여 가구가 미분양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신공영은 분양률과 계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직원들이 ‘포항에 눌러앉았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지난 1년 동안 포항 시내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벌였다. 

이로 인해 한신공영은 지난해 마케팅 등, 판관비(액수)가 매출액 대비 8.1%로 2020년에 비해 3%가 늘었다. 올해 3분기엔 판관비율(매출대비 판관비)이 10.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신공영은 대규모 미분양 분량을 분양가 할인 없이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올해 4분기부터는 한신공영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중도금과 잔금이 4분기부터 내년까진 꾸준히 들어오기 때문이다. 

내년 매출도 올해보단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2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가 감소했다. 

여기에 골머리를 앓던 공사미수금도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공사미수금은 약 634억원에 달한다. 3분기는 약 75억원으로 크게 줄었는데 2분기 공사미수금 중 가장 큰 액수(400억원)인 부산 괴정2구역 재개발 미수금이 회수됐기 때문이다. 

3분기 해외 공사미수금은 캄보디아 5번국도 3공구로 95억 8000만원이 유일하다. 해당 공사는 같은 기간 미청구공사 금액만 187억 8600만원이지만 한신공영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캄보디아 5번국도 3공구는 캄보디아가 외국에서 차관을 받아 수행하는 공사다. 한신공영이 공사비를 청구하면 차관 심사를 거치는 등, 공사대금을 받는 과정이 복잡하다. 길게는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미청구공사비와 공사미수금이 쌓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이 걸릴뿐 해외 차관으로 캄보디아 당국이 보증하는 공사인 만큼 떼일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신공영 매출액 예상치를 올해 1조 2460억원에서 내년 1조 4640억원, 2024년엔 1조 621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신공영 내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2.4배, 0.2배에 불과할 정도로 역대급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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