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사 발생 일주일 뒤 ‘아이폰’ 구매···증거인멸 시도 의혹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사 발생 일주일 뒤 ‘아이폰’ 구매···증거인멸 시도 의혹

투데이코리아 2022-12-16 12:36: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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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1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 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11월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 경찰청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그의 측근인 비서실장이 이태원 할로윈 참사 이후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특수본이 증거인멸 의혹으로 경찰 수사에 나섰지만, 용산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지난 15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 김동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용산구청 피의자 중 일부가 휴대전화를 교체, 분실한 정황이 있어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수본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참사 1주일만 지난달 5일, 한 휴대전화 대리점을 방문해 애플사의 ‘아이폰’ 휴대전화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구청장의 측근인 비서실장 역시 같은 날 함께 해당 대리점을 방문해 동일한 기종인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구청장 측은 “새 휴대폰 구매는 개인의 취향”이라며 “필요에 의해 바꾼 것이고,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들도 경찰에 제출해 수사에 협조했다”라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이들이 새 휴대전화를 구매한지 사흘 뒤인 지난달 8일, 박 구청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해당 아이폰을 압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박 구청장은 수사관들에게 아이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같은 달 22일 포렌식 조사 참관 때가 되어서야 수사팀에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은 타 기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 복원 및 분석하는 작업)이 어려운 휴대전화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의 디지털 포렌식이 어려운 이유는 애플이 모바일 운영 체제인 ‘iOS’의 ‘종단간 암호화(E2EE, End to End Encryption)’ 기술 때문이다. 종단간 암호화는 메시지를 주고받는 송수신자 사이의 모든 통신 과정을 암호화하는 것으로, 사용자 정보가 모두 암호화되 제3자가 정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특수본은 “이들이 참사 전후 자신의 행적과 각종 연락 흔적을 숨기기 위해 새 휴대전화를 장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거인멸 우려를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수본은 앞서 신병 확보에 실패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서는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를 추가했다”라며 “(이 전 서장이) 허위내용이 기재된 보고서를 최종 검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참사 현장 도착 시각을 허위로 기재한 상황보고서를 직접 검토해 승인했다고 보고, 해당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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