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심 강화' 전대룰에 비윤 반발…유승민 "尹 개입은 불법"

與 '당심 강화' 전대룰에 비윤 반발…유승민 "尹 개입은 불법"

연합뉴스 2022-12-16 13:03:39 신고

3줄요약

김행 "100만 당원이면 민심…특정인 배제, 절대 아냐"

경북대 찾아 특강을 하는 유승민 경북대 찾아 특강을 하는 유승민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룰을 100% 당원 투표만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정하기로 사실상 가닥을 잡으면서 16일 당내 비윤(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와 '정진석 비상대책위'가 당심(黨心) 비율을 대폭 높이는 룰 개정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연내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친다는 목표로 현재 실무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완전히 배제하는 룰 개정으로 민심(民心)과 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룰 개정에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고 말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시절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22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중 공천개입 때문에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엄중하게 말씀드린다.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허은아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해 축사하는 이준석 허은아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해 축사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2.11.28 uwg806@yna.co.kr

이준석 전 대표도 SNS에 "9:1이니 10:0이니 해봐야 눈총만 받는다. 전당대회도 그냥 당원 100%하고 심기 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서 부여하면 된다"며 "그렇게 차근차근해나가면 총선에서 이기는 거 빼고는 다 마음대로 된다"고 비꼬았다.

김웅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전대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포비아'(공포증)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며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만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최재형 의원은 룰 개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행 비상대책위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전대 룰 개정과 관련해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해서, 이건 절대로 아니다"며 "100만 당원이면 당심은 민심"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대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유승민 후보가 우리 당 지지자들한테서 (지지율이) 낮지만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55.8%"라며 "이건 굉장히 기형적이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전날 당내 초·재선 의원 간담회에서는 이번 룰 개정에 대해 찬성 쪽으로 입장이 모였다. 그러나 비윤계의 반발이 산발적으로 지속하면서 당분간 잡음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geei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