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습격, 한국 바다 오염도 세계 최고

'미세플라스틱' 습격, 한국 바다 오염도 세계 최고

아이뉴스24 2022-12-16 13:34: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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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한국이 미세플라스틱 오염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폐스티로폼 부표들이 나뒹굴고 있다. [사진=MBC 캡처]

2018년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지역 2위와 3위에 인천-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류가 꼽혔다.

이보다 앞선 2015년 '경남 굴 양식장 스티로폼 부자 쓰레기의 발생량 추정과 저감 방안'에서 해안가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한국이 오염국 1위에 올랐다. 2위는 하와이 3위는 인도가 차지했고 브라질과 칠레가 각각 뒤를 이었다.

어업에서 흔히 쓰이는 '스티로폼 부표' 때문이다. 1980년대부터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스티로폼 부표는 굴이나 멍게를 양식할 때 바다에 가라앉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가볍고 저렴하다는 장점을 등에 업고 어업계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9년 기준 국내 양식장에서 쓰인 약 4천100만개 스티로폼 부표 중 회수됐거나 수거된 건 단 28%에 불과해 폐스티로폼으로 인한 해양오염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자원회수센터에 한꺼번에 밀려든 선물 포장용 스티로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표는 파도 등에 쉽게 부스러져 미세한 알갱이로 흩어지며 결국은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이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수거나 제거가 매우 어렵다.

수거를 한다고 해도 물에 젖은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결국 소각 또는 매립밖에 방법이 없어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실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유류유해물질연구단이 조사에 따르면 거제도 해역 바닷물 1㎥에는 평균 21만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들어 있다.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싱가포르 해역 바닷물 속 미세플라스틱 평균(2천개) 보다 100배 넘게 많다.

때문에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난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의회는 '스티로폼 사용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스티로폼으로 음식 용기 등을 사용할 경우 과징금 최초 100달러(한화 11만원) 3회 적발 시 500달러(한화 55만원)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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