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도 안 갔다”...위독한 아버지 찾지 않던 은지원, 진짜 이유에 모두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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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이 자신의 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아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누워계신 모습이 싫어서

MBN '뜨거운 안녕'

2022년 12월 11일 방송된 MBN '뜨거운 안녕'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겸 화가 솔비는 "아버지 임종을 못 봤다. 유언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배우 송이우가 "저는 아버지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다. 그래서 후회가 없다"라면서 "아버지가 떠나신 후에 도화지에 '아빠'라고 1,000번 적었다.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가 없으니까 계속 적게 되더라. 옆에 있을 때보다 지금 더 아버지를 사랑한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자 은지원은 "재작년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은지원은 "어렸을 때 특히 남자한테는 아버지가 항상 무섭고 존재감이 크지 않냐"라면서 "그런데 아프시고 아무것도 못 하고 눈 감고 누워만 계시니까 못 보겠더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MBN '뜨거운 안녕'

이어 그는 "그때 '우리 아빠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라고 현실을 부정했다"라며 "아버지가 누워계신 모습이 싫어서 병문안도 매일 안 갔다. 그게 가장 후회된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은지원은 "아직도 아버지 휴대전화 번호를 못 지우고 있다"라면서 "이미 다른 사람 번호로 바뀌어 있는데 차마 지우지 못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은지원은 "음성 메시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버지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들을 수도 있다. 그런데 못 듣겠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뜨거운 안녕'

그러면서 "음성 메시지가 '지원아'라고 시작한다. 이게 진짜…"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은지원은 솔비와 송이우에게 "그래도 어떻게 하냐. 좋게 보내드려야 한다. 아버지도 딸들 잘사는 모습을 어디선가 보고 계실 것"이라며 위로를 건넸습니다.

2022년 10월 21일 해당 프로그램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도 은지원은 "기억에 남는 ‘안녕(bye)’이 있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버지를 보내드린 지 3년 정도 됐다"라고 밝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아버지 은희만, 어떤 사람이었길래

인스타그램_은지원

은지원의 부친 고(故) 은희만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 박귀희 여사의 장남으로 과거 박정희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했으며 은퇴 후에는 서울 중구에서 사파리 클럽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은지원은 본인의 생일을 맞아 젊은 부모님의 모습이 담긴 자신의 갓난아기 시절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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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은 자신의 SNS에 "낳아주고 길러주신 울 사랑하는 부모님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특히 해당 사진 속 은지원의 부모님은 우월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했던 은지원의 아버지 은희만 씨는 구릿빛 피부와 함께 영화배우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어머니 김금자 씨는 7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가수 '릴리시스터즈' 출신답게 빛나는 미모를 뽐내 이목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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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원 씨는 생전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이나 박근혜의 대통령 취임식에 아들 은지원과 동반 참석하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돼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2년 10월 26일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린 박정희 전대통령 3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당시에는 각종 매체가 "가족과 얘기하는 박근혜 후보"라는 제목으로 사진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특히 기사에 첨부된 사진들 속에는 은희만 씨와 박근혜 가운데 은지원이 절묘하게 자리 잡고 있어 더욱 이슈가 되었습니다.

MBC '놀러와'

2018년 9월 5일 은지원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가 "은지원의 부친이 별세했다"라고 전하자 그동안 방송에서 은지원이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일들이 하나씩 재조명되었습니다.

은지원은 2011년 10월 25일 방송된 MBC '놀러와'에 출연 당시 "자라오면서 아버지는 언제나 큰 존재였다"라며 아버지 은희만 씨에 대한 존경심을 고백했습니다.

2015년 6월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부모님에게 항상 그렇다"라고 말문을 열며 "이제는 효도하고 잘 해드려야 하는데 만나면 싸우고 무뚝뚝해진다. 그런 게 항상 마음에 걸린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은지원은 "부모님에 관한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엄청 운다. 그런데 막상 뵈면 또 표현이 서툴다"라며 "뜻대로 잘 안되니 마음 속에 응어리가 있다. 지금까지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 못하겠더라. 하지만 아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또 "애연가였던 은지원이 아버지의 소원으로 금연 중"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정말 큰 존재였나보다", "금연은 소원이라도 쉽지 않은데", "나도 표현을 잘 못하겠더라", "아들 은지원의 진심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으로 격려를 보냈습니다.

"당연히 응원하고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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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78년생으로 올해 45세인 은지원은 1997년 젝스키스로 데뷔, 현재 4인조 보이그룹 젝스키스와 3인조 혼성그룹 클로버의 멤버이며 리더·메인래퍼·리드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아버지 은희만 씨의 3남 3녀 중 막내이자 어머니 김금자 씨의 무녀독남 외동아들로 태어난 은지원은 박근혜와의 혈연 때문에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은지원이 박근혜의 12월 마지막 유세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같은 해인 2012년 공개행사로 열린 박정희 추도식에 일가족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박근혜 정권 당시 블랙·화이트 리스트가 논란이 되면서 "은지원 역시 박근혜의 친척으로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었습니다.

트위터_박근혜

이와 관련해 관계자들은 "정권 내내 은지원의 방송 활동이나 재산이 늘긴 했으나 특혜라고 부를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며 "박근혜는 대통령 재임 중 남동생인 박지만과도 단 한 차례만 만나는 등 가족들과 거리를 둬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5촌이나 되는 친척에게까지 특혜를 줬을진 의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일가족 중 국가 원수를 역임한 인물이 두 명이나 있기 때문에 세간에서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사실이며, 실제로 박근혜가 거물 현역 정치인으로 활발히 활동할 당시에는 은지원이 출연한 여러 예능 토크쇼에서 간혹 가족관계를 소재로 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

18대 대선이 있던 2012년 은지원은 KBS '김승우의 승승장구' 2월 28일 회차분에 출연해 이와 관련해 "박근혜 고모에 대해 다 커서 알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은지원은 "든든한 빽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라면서 "빽이라기보다는 심적으로 짐이다. 이런 행동을 하면 누가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들 때문에 오히려 더 조심스럽다"라고 진솔한 심경을 이야기했습니다.

은지원은 "사실 고모가 제 음반을 제작해주시겠나, 아니면 뮤직비디오에 나와주시겠나. 뭐 특별한 혜택이 돌아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정치적인 성향에서의 고모를 응원하냐"라는 MC의 질문에 "당연히 가족인데 응원하고 지지한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