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3위 메달 받고서야 웃은' 모드리치, ‘라스트 댄스’ 아니길!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긴 여정을 끝낸 캡틴 루카 모드리치(37)가 3위 메달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최종 3위에 올랐고 모로코는 4위로 마무리했다.

전반 2분 만에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그바르디올이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9분 모로코도 수비수 다리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전반 42분 ‘K리그 출신’ 오르시치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모드리치는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월드클래스다운 남다른 존재감으로 경기장 전역을 누볐다. 효율적인 탈압박과 넓은 시야를 기반으로 한 적재적소 패스는 이날도 어김없이 돋보였다. 전반 24분에는 페널티박스 뒤에서 수비를 제치고 강력한 슛을 때려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월드컵 3위에 오른 크로아티아 축구의 중심에는 모드리치가 있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3·4위전까지 모두 선발 출전해 매 경기 맹활약했다.

긴 여정을 마친 37세의 베테랑은 경기가 끝나서야 환하게 웃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시상대에 올라 3위 메달을 들어 보이며, 이번 대회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진정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모드리치는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계속 ‘캡틴’을 필요로 한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모드리치가 유로 2024에 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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