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K리그가 키운' 오르시치, 크로아티아에 동메달 안기다

[월드컵] 'K리그가 키운' 오르시치, 크로아티아에 동메달 안기다

연합뉴스 2022-12-18 02:4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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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와 3·4위전에 첫 선발 출전해 2-1 만드는 환상 감아차기 결승골

이번 대회 조커로 쏠쏠한 활약…빅리그 진출 가능성

결승골 넣고 좋아하는 오르시치 결승골 넣고 좋아하는 오르시치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크로아티아에 월드컵 동메달을 안긴 것은 'K리거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자그레브)의 오른발이었다.

오르시치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선발 출전해 1-1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마르코 리바야(스플리트)가 중앙에서 공을 넘겨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

리바야가 패스했을 때 오르시치는 페널티 지역 왼쪽 라인을 따라 달리고 있었다. 오른발로는 슈팅에 힘을 싣기가 어려워 보였다.

주먹 불끈 오르시치 주먹 불끈 오르시치

[AFP=연합뉴스]

그러나 오르시치가 오른쪽으로 몸을 확 꺾으며 강하게 때린 공은 예리하게 휘며 반대편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도 손 쓸 도리가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오르시치의 골 덕에 크로아티아는 2-1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쳤다.

1992년생인 오르시치는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어 K리그 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선수다.

전남과 울산에서 101경기 28골 15도움을 올린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의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5월 자국 최강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오르시치의 울산 '오르샤' 시절 오르시치의 울산 '오르샤' 시절

[연합뉴스]

이후 2019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했고, 결국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오르시치는 '조커'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만 벤치를 지켰을 뿐, 1차전부터 브라질과 8강전까지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르시치의 활약은 그야말로 쏠쏠했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4-1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대회 명승부 중 하나인 브라질전에서는 연장 후반 9분 교체 투입되고서 3분 만에 브루노 페트코비치(자그레브)의 1-1 동점골을 도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페리시치와 함께 득점 기쁨 나누는 오르시치 페리시치와 함께 득점 기쁨 나누는 오르시치

[신화=연합뉴스]

이어 숨 막히는 승부차기에서는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서 골대 왼쪽 구석에 깨끗하게 차 넣었다.

오르시치는 이미 유럽 프로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 1도움(예선 포함)을 올렸다.

여기에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친 오르시치를 향해 빅리그 팀들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를 두고 올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 번리가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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