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K리그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오르시치가 3, 4위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 4위전에서 모로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3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2회 연속 4강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특히 8강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로 제압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크로아티아는 모로코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리바야가 최전방에 섰고 오르시치, 마예르, 크라마리치가 뒤를 받쳤다. 코바치치, 모드리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4백은 페리시치, 그바르디올, 슈탈로, 스타니시치였다. 골문은 리바코비치가 지켰다.
시작은 좋았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페리시치가 머리로 돌려준 공을 그바르디올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분 뒤 모로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로코 역시 프리킥 상황에서 다리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1-1 균형은 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균형을 깬 선수는 오르시치였다. 오르시치는 과거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했다.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에서 뛰었으며 통산 125경기 38골 21도움을 기록했다. 훌륭한 활약 속 2018년 여름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지금까지 디나모 자그레브의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오르시치는 2019년 9월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6살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였지만 이후 꾸준하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 26인 안에 포함됐다. 오르시치는 모로코와의 3, 4위전 전까지 5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전반 43분 모로코 진영에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리바야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좌측에 있는 오르시치에게 패스를 건넸다. 오르시치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을 골대를 때린 뒤 득점으로 연결됐다. 오르시치의 월드컵 본선 데뷔골.
결국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 모로코의 공세를 막아낸 크로아티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3위로 마무리했다. 조국에 3위를 안기는 골을 넣은 오르시치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6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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