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사진제공 | WKBL
박지수는 1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 첫 출장을 신고했다.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첫 실전이다. 박지수는 지난 여름 공황장애 증세를 겪은 뒤로 치료에 전념하다 이달 초 팀에 합류했다.
박지수는 3쿼터 시작 후 2분여가 흐른 시점에 김소담 대신 코트를 밟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계속된 공격에서 김민정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이후 3쿼터가 종료될 때까지 코트를 지킨 그는 득점 없이 2리바운드·1어시스트·1블로킹을 기록했다.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으나 그가 코트에 선 것만으로도 상대팀은 위압감을 느꼈다. 또 KB스타즈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도 도움이 됐다.
박지수는 4쿼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4쿼터 2분여가 흐른 뒤 다시 교체로 투입됐고, 1분여 뒤 시즌 첫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최종 기록은 7분58초 출전에 2점·2리바운드·1어시스트·2블로킹이었다. 아직 경기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님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박지수가 경기 출전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KB스타즈는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 종목 특성상 몸싸움이 빈번하기 때문에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려가면서 더 적응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지수가 순조롭게 적응과정을 마친다면 내년 1월에는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팀 내에서 다시 비중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현재 5위로 내려앉아있는 KB스타즈이지만, 박지수의 본격 가동 시점부터는 저력을 발휘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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