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재가동…침수 피해 100일 만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재가동…침수 피해 100일 만

이뉴스투데이 2022-12-18 18:3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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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침수피해 100일 만에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지난 15일, 침수피해 100일 만에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포스코가 지난 15일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침수 이후 100일 만에 다시 가동된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톤 제품 중 33% 수준인 500만톤이 통과해 대동맥과도 같은 중요한 공장이다.

열연 제품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소재로 사용되며,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일반·API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그 자체로서 산업 전반의 소재가 되는 최종 제품이기도 하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슬라브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그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라인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강의 50%를 처리하는 데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라브를 연속으로 압연하는 연연속 설비를 보유해 생산성이 높다.

침수 이후 포스코는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 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 노(Hyper NO)),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들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 왔으나 이번에 2열연공장을 재가동하게 되면서 공급체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특히 2열연공장은 임직원들이 결집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철강업계도 적극 협력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신속히 복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의 모든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50년간 축적된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설비복구에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수많은 설비 전문가와 제작사들은 최대 170톤에 달하는 거대한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이내에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언했지만, 직원들이 직접 분해·세척·조립 과정에 참여하는 등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복구에 성공했다.

또한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JSW社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주기로 결정하면서 복구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해당 모터 드라이브는 단기간 내 공급이 여의치 않았고,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었던 터였다.

포항제철소는 이번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전기강판)이 정상 가동 중이다.

포스코는 재가동 공장의 조업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이달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 공급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내년 1월 내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복구작업의 시작과 끝은 안전’임을 강조하며 안전·조업·시공 합동 특별안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현장 동절기 안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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