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산] ⑤'콤팩트'서 4년 뒤엔 '슈퍼 사이즈'로

[월드컵결산] ⑤'콤팩트'서 4년 뒤엔 '슈퍼 사이즈'로

연합뉴스 2022-12-19 13:31:08 신고

3줄요약

2026년 캐나다·멕시코·미국서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

본선 참가국도 32→48개로 역대 최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주장 리오넬 메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주장 리오넬 메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92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그것도 겨울인 11∼12월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이제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4년 뒤로 향한다.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의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공동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이 사상 처음 함께 치른 2002년 대회 이후 24년 만의 공동 개최다. 3개국 공동 개최는 처음이다.

1970년과 1986년 대회를 연 멕시코는 월드컵 최다 개최국이 된다. 미국은 1994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을 개최한다. 캐나다에서 월드컵에 열리기는 처음이다.

아르헨티나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아르헨티나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

[AFP=연합뉴스]

카타르 대회는 역대 가장 작은 나라에서 열린 FIFA 월드컵이었다. 카타르의 면적은 우리나라 경기도보다 조금 넓다.

그러다 보니 대회는 가장 '콤팩트'하게 치러졌다. 총 64경기를 치러낸 8개 경기장은 반경 50㎞ 안에 위치했다. 32개 본선 참가국 중 24개국의 베이스캠프도 반경 10㎞ 안에 모여 있었다. 선수단의 이동에 따른 피로감이나 불편은 과거 어떤 대회보다 덜했다.

하지만 이제 역대 최고의 '슈퍼 사이즈' 대회가 기다린다.

4년 뒤 대회는 국토 총면적 순위에서 세계 2위 캐나다, 3위 미국, 13위 멕시코가 개최국이다. 한 나라에서만 움직인다 해도 항공편 이용이 불가피한 나라들이다.

2018년 FIFA 총회에서 2026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되자 기뻐하는 북중미 3개국 연합 대표단 2018년 FIFA 총회에서 2026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되자 기뻐하는 북중미 3개국 연합 대표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시 전통적으로 6∼7월에 열릴 2026년 대회는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까지 총 16개 도시의 16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미국에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휴스턴, 댈러스, 시애틀, 마이애미, 캔자스시티에서 대회를 치른다.

캐나다에서는 밴쿠버와 토론토가,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가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아직 개막전 및 결승전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8강전, 준결승전, 결승전을 포함한 80경기 중 60경기가 미국에서 치러지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10경기씩이 열릴 예정이다.

2018년 러시아 대회는 11개 도시(12개 경기장), 올해 카타르 대회는 도하를 비롯한 5개 도시에서 치렀다.

[그래픽] 2026 북중미월드컵 개최 도시 16곳 확정 [그래픽] 2026 북중미월드컵 개최 도시 16곳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16곳이 최종 확정됐다. FIFA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에서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까지 총 16곳의 2026 월드컵 개최 도시를 발표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2026년 대회의 개최도시가 많아진 것은 3개국 공동 개최의 이유도 있지만 본선 참가국 수가 많이 늘어난 게 더 큰 배경이다.

북중미 대회에는 현행 32개에서 50%가 늘어나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AFC)에 4.5장이던 것이 8⅓장으로 늘어나는 등 대륙별 본선 출전권에도 변화가 크다.

유럽(UEFA) 13→16장, 아프리카(CAF) 5→9⅓장, 북중미카리브해(CONCACAF) 3.5→6⅔장(3개 개최국 포함), 남미(CONMEBOL) 4.5→6⅓장, 오세아니아(OFC) 0.5→1⅓장으로 늘어난다.

오세아니아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⅓, ⅔장은 개최국이 속한 북중미 2개국에 유럽을 제외한 대륙별 1개국씩, 총 6개국이 두 장의 본선 출전권을 놓고 벌일 대륙 간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서 비롯됐다.

아직 본선 대회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FIFA는 애초 조별리그를 현행 4개국씩 8개 조에서 3개국씩 16개 조로 치르고 각 조 1, 2위가 32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방식을 택하려 했다. 이렇게 하면 총 80경기를 치러 우승국을 가리게 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성공적이었다면서 "2026년 대회의 방식에 대해 재검토하고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4개국씩 12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르면 경기 수가 총 104경기로 늘어나 전체 대회일 수도 최소 1주는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 카타르 대회는 29일 동안 64경기를 치렀는데, 빡빡한 일정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FIFA가 참가국 및 경기 수를 늘리려는 것은 '돈'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IFA 수입의 90&가 월드컵에서 나온다.

지난달 FIFA는 중계권 및 스폰서 계약 등으로 지난 4년간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한 수익이 75억달러(약 9조8천250억원)로, 2018년 러시아 대회보다 11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은 "2026 월드컵에서 FIFA는 10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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