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수준"...우승한 메시에 카타르 국왕이 입혀준 '검은 망토'의 소름돋는 정체

"납치 수준"...우승한 메시에 카타르 국왕이 입혀준 '검은 망토'의 소름돋는 정체

살구뉴스 2022-12-19 13:3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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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가 드디어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진정한 '축구의 황제'가 됐습니다. 이 가운데 그가 시상식에서 독특한 망토를 두른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메시가 입은 저 검은 가운은 뭐야?"


2022년 12월 19일 새벽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을 보던 많은 분이 이런 생각하셨을 겁니다. 금테를 두른 검은 가운은 딱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하늘색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사이로 검은색 가운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메시의 모습은 꽤 눈에 띄었습니다. 고대하던 우승의 순간, 메시는 어쩌다 이 검은 가운을 입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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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리오넬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제치고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메시는 5번의 도전 끝에 꿈을 이뤘습니다.

주최국인 카타르 국왕은 시상식에 참석해 아르헨티나를 축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메시에게 검은 가운, 비시트를 입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메시도 어리둥절하며 일단 입고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메시는 이 가운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후엔 가운을 벗고 다시 한번 세리머니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JTBC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이 입고 나오는 옷과 비슷하다는 우스갯소리를 내놨는데, 사실 이 옷은 아랍권 전통 의상 '비슈트'(BISHT)였습니다.

비시트는 아랍권에서 수천 년 동안 입은 전통 의상입니다. 주로 왕족이나 관료, 성직자들이 신분의 상징으로 입어 권력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게 외신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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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은 가운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메시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중요한 순간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가렸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 해외 누리꾼은 "왕족이 입는 옷을 메시에게 입혔다는 것은 그를 축구의 왕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라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가운을 입은 메시는 황제처럼 보였습니다. 진정한 대관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남미 선수가 아랍 의상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두고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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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엑서터 대학의 이슬람학 강사인 무스타파 베이크 박사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비시트는 소수의 선별된 사람들만 입는다"며 "메시가 비시트를 입은 건 명예의 표시와 같다. 일종의 문화적 환영이자 수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시상식은 주최국이 아닌 우승국과 그 선수들을 위한 순간이어야 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그 유니폼을 가렸다" 등의 누리꾼 의견입니다.

BBC 해설가 게리 리네커는 "마법 같은 순간에 유니폼이 가려진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고, 영국 축구전문기자 올리버 영 마일스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평생을 기다린 메시는 그 순간 검은 가운을 걸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아르헨티나 전 국가대표였던 파블로 사발레타도 "도대체 왜? 그럴 이유가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선 카타르가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끼어든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영국 해설가 제임스 멜빌은 '납치'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멜빌은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카타르 고위 인사에 납치돼 검은 가운을 두른 모습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고, "카타르는 우승컵 사진에 등장하기 위해서 메시에 검은 가운을 입혔다"는 누리꾼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러한 비판에 "어떤 이는 카타르인들이 이 순간을 소유하려는 신호를 한 것으로 이해했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그들은 아랍에서 월드컵이 열렸으며, 카타르에서 열렸음을 기억할 테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메시는 이 옷을 받았고, 이를 입는 건 그의 결정이었다. 아랍 국가에서 월드컵을 우승했고 이 옷을 입는 건 영광이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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