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관하는 ‘R&A 위민 인 골프 포럼’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이 열린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에서에서 개최됐다.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과 R&A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아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여자골프를 주제로 여성골프인구 증가의 중요성과 포용적인 골프문화에 대한 다양한 여성 골프 리더십에 대한 발표와 이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으로 이어졌다.
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한국이 주도하고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골프협회가 손을 잡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요 인사로 R&A 재키 데이비슨 이사와 도미닉 월 R&A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사, 박세리 감독(바즈인터내셔널 대표/AGLF이사), 가천대 김순영 교수, AGLF 박폴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 감독은 20여년의 투어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도전 및 위기 극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박 감독은 “지금은 프로 투어에만 많이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원석을 찾아서 보석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 한다”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골프가 많이 발전을 했지만 더 성장해 나가려면 주니어 골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주니어 골프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고 생활 스포츠로 많이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면서 “향후 R&A와 유소년 골프 발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김순영 교수는 1부 투어인 ‘KLPGA 투어’, 2부 투어인 ‘Dream 투어’, 3부 투어인 ‘Jump 투어’ 그리고 시니어 선수들이 경쟁하는 ‘Champions 투어’로 나눠지기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성장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김 교수는 세계에서 유일한 운영 체계인 3부 Jump 투어로 인해 대한민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이 많이 발굴되고 한국여자 선수들이 많은 경험과 체계적인 투어 활동을 거쳐 세계무대로 진출하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내용도 설명했다.
(사)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은 창립 배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 그리고 12개국 13개 골프 단체와 함께 레이디스 아시안투어(LAT) 시리즈를 확대하기 위한 주요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박폴 AGLF 사무총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자골프 발전을 함께 하기 위해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아시아 최초로 R&A Women in Golf Forum을 개최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2024년에는 LAT시리즈의 기존 5개 대회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 홍콩 등에서도 새로운 여자 골프 대회를 창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재키 데이비슨(Jackie Davidson) 이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세계의 여자 골프를 주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했고,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R&A Women in Golf Forum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50년 동안 골프가 번창하고 골프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여성이 골프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순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수석 부회장, 이영미 부회장과 김애숙 프로가 포럼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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