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33배 선별 효과' AI 감귤선별기 내년 적용 확대

'사람보다 33배 선별 효과' AI 감귤선별기 내년 적용 확대

아주경제 2022-12-19 15:33: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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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기술진흥원 '2022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에이오팜의 농산물 품질 선별 시스템[사진=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감귤의 당도와 산도, 병해충 여부 등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농식품 분야 유망 기술이 내년 확대 보급된다. 숙련된 전문가보다 최대 33배나 선별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어 농가 인력 부족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2022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에이오팜의 농산물 품질 선별 시스템이 올해 제주 4곳의 농가에서 내년 30곳으로 확대 적용된다. 

최근 감귤 농가와 집하장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와 숙련된 선별 인력의 감소로 감귤을 본격 출하하는 시기에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오팜은 이런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감귤의 외부결함과 내부 이상까지 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시스템을 개발했다.

AI 심층학습(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이 선별기는 감귤의 당도와 산도, 크기를 비롯해 기형과, 색채, 병해충 감염 여부 등을 자동선별하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또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을 99%의 정확도로 자동 선별해 소비자 신뢰도 향상으로 감귤의 안정적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감귤 선별 작업을 인력에 의존할 경우, 숙련된 전문가가 1시간에 1000개를 선별하는 데 반해, 이 인공지능 선별기는 1시간에 3만3000개를 선별할 수 있어 최대 33배나 효율이 높다. 농업기술진흥원은 고성능 선별기 보급으로 선별을 제때 못해 출하가 지연되는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고품질의 감귤을 선별해 출하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부터 제주 서귀포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선별기를 시범 설치한 결과, 선별기 설치 전 8명의 숙련가가 육안으로 선별하던 작업 분량을 선별기 설치 후 2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 특히 과실의 겉모양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의 결함까지도 선별이 가능해 감귤의 품질을 보증하는 등 소비자 신뢰 제고와 노동력 절감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오팜은 향후 빅데이터를 축적해 관행 선별 인력을 100% 대체하고, 감귤의 결함 정밀도를 더욱 높여 농산물산지유통센터나 농가단위에 선별기를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선별기를 시범 설치한 제주에 4곳에 이어 내년 30곳 설치를 확대하고 감귤에 이어 2024년까지 사과, 복숭아, 토마토, 고구마, 감자 등 10여 작물에 적용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진흥원은 해당 시스템이 기존 선별기에 적은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해 시장 확장성이 매우 높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엄인용 농업기술진흥원 팀장은 "스마트 정밀농업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보다 정확한 정보통신분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농업현장에서 효율성이 높은 필요 기술을 개발하는 창의적인 벤처창업업체에 대한 사업자금 지원을 통해 농가 수익증대와 농산물 유통가격 안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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