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 급랭…청약경쟁률 8년 만에 한 자릿수로 

분양 시장 급랭…청약경쟁률 8년 만에 한 자릿수로 

투데이신문 2022-12-19 17:3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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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파트 단지 [사진출처=뉴시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파트 단지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 여파로 분양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면서 올해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19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2월 7일 기준)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8.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19.1대 1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청약 경쟁률이 고점을 찍었던 2020년 26.8대 1과 비교하면 세배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6.7대 1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다. 

리얼투데이는 분양 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된 원인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분양가 상승’을 지목했다. 

기준금리의 경우 미국발 물가상승 영향에 따라 한국은행의 빅스텝이 이어지면서 올해 11월 기준 3.25%까지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중도금대출 등의 이자부담이 높아져 분양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분양가 상승 역시 이자부담이 커지고 집값도 하락한 상황에서는 청약 시장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 지역별 분양가는 서울의 경우 지난해 3.3㎡당 2945만원에서 올해 3522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울산, 대구, 대전 등도 각각 분양가가 321만원, 316만원, 275만원씩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청약 시장이 열기를 띤 곳은 세종과 부산이 유일했다. 세종의 경우 분양가가 저렴한 10년 공공임대의 분양전환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평균 397.3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은 37.4대 1을 기록, 예년 평균 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인천 15.3대 1, 대전 11.9대 1, 경남 10.6대 1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지역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하반기로만 한정하면 상황은 더 심각했다. 올해 하반기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0대 1에 불과했으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대전과 부산 두 곳뿐이었다. 

이 기간 214개 단지 중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무리 지은 곳도 70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김운철 대표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분양시장에 대한 차가워진 수요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다만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를 불러 모아 2023년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책정은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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