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낀 세대' 4050 노후준비 챙긴다…5년간 4600억 투자

서울시, '낀 세대' 4050 노후준비 챙긴다…5년간 4600억 투자

데일리안 2022-12-21 00:13:00 신고

3줄요약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종합계획 발표…5개 분야, 48개 사업

330개 온라인 교육+108개 현장 실습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 제공

보람일자리 등 경력 맞춤형 일자리 확대…중장년 디지털 전환 교육 강화

'중장년 인생설계학교' 2024년 개설…중장년 재충전 공간 '행복타운'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 중견기업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40대 A씨는 IT기업 개발자로 전직을 꿈꿨지만, 학원을 등록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4050세대가 온·오프라인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알게 된 A씨는 '서울런 4050'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듣고, 서울기술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현장 훈련도 했다. 수개월 간 실무에 필요한 기술을 배운 A씨는 마침내 업종을 바꿔 재취업에 성공했다.

오세훈 시장은 20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A씨처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369만명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직업 역량 강화 ▲재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활력 있는 인생 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 준비 ▲4050전용 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을 골자로 5개 분야, 48개 사업에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46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정책 소외' 중장년층 369만명 지원…'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 제공

이번 종합계획은 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등 기존 세대‧연령대별 지원 정책에 비해 4050대가 상대적으로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다는 판단에 따라 나온 정책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 중장년층은 369만명으로 서울시 인구의 38.9%다. 오 시장은 "제2 사춘기로 비유되는 4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직업적 안정성과 노후준비"라며 "개인별로 필요한 학습로드맵, 생활건강관리 서비스, 문화 여가까지 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4050세대 맞춤) 종합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바쁜 직장인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패키지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내년 3월부터 제공한다. '서울런 4050'에서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드론정비사 전직 희망자는 온라인으로 드론지도사, 로봇공학아카데미 과정을 듣고, 개포디지털파크에서 로봇아카데미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시는 또 전직·이직에 필요한 자격증·학점 취득을 위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대학에서 강의를 이수하면 학점을 인정해주는 '단기 전문자격 인증과정'을 운영하고, 메타버스와 같은 미래직업 특화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늘린다. 빅데이터, 3D프린팅, 드론 등 신기술 교육과정도 올해 5000명에서 2026년까지 3만4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에게 연간 60만원 학습 경비를 지원하는 '직업훈련 장학금'을 내년에 신설한다.

아울러 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한 4050세대를 위해 재취업·창업교육과 맞춤 일자리를 제공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전용 공간인 '창업 사관학교'도 운영한다. 또한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경제활동을 하면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보람일자리'는 올해 4755명에서 2026년 6782명으로 확대한다. 사회적 약자, 다문화가정 등 분야 일자리를 늘리고, 활동 시간도 월 57시간에서 80시간으로 늘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기자설명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인생 2막 생애설계, 노후준비 지원…'중장년 활력+행복타운' 조성

디지털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 전문가와 같은 미래 일자리에 새롭게 도전하는 중장년층과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고 싶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디지털전환 교육을 확대한다. 사회관계망(SNS) 마케팅부터 스마트스토어 개설, 배당앱 사용법 등 디지털 정착을 지원한다. 금융·교통 등 일상에 파고든 디지털 전환에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배움터'도 확대 운영한다.

특히 시는 4050대의 인생 2막을 위한 생애설계와 노후준비를 지원한다. 상담을 통해 생애전환에 필요한 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주고, 스스로 인생을 재설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을 위해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를 2024년 개설한다.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생태공원, 하천, 궁궐 등 서울 공공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도심 달리기 등 맞춤형 체육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시는 이밖에도 4050세대의 재충전을 위한 전용 공간인 '중장년 활력+ 행복타운'을 강북 수유 영어마을 부지에 오는 2025년 조성한다.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2일 캠프와 같은 숙박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명상실, 북한과 연계한 치유숲길 등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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