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가운 입은 이도현 SNS서 인기
송혜교 “말랑말랑한 멜로 딱” 칭찬
얼굴천재 차은우 구마사제로 변신
사제복 핏, 해외서 벌써 화제만발
●이도현, ‘송혜교의 남자’로
‘더 글로리’에서 그는 성형외과 의사 역을 맡고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초등교사 송혜교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송혜교에게 첫눈에 반해 “기꺼이 망나니가 되겠다”며 복수에 동참하는 캐릭터다. 이도현은 앞서 tvN ‘호텔 델루나’, KBS 2TV ‘오월의 청춘’, 넷플릭스 ‘스위트 홈’ 등으로 두터운 팬덤을 쌓아왔다. 의사 가운을 입고 등장한 예고 장면은 각종 SNS에서 회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시청자 사이에서는 이도현과 송혜교의 멜로 호흡이 관심사다. 이도현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집에서도 반려견을 송혜교 선배님이라 생각하고 맹연습할 만큼 애틋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돌이켰다. 덕분에 데뷔 5년차로 주연 배우 중에서는 신인이지만 제작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대본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한 장면을 다섯 개의 버전으로 준비해올 만큼 성실하다”고 칭찬했고, 송혜교도 “말랑말랑한 멜로 연기는 이도현에게 오롯이 맡길 정도였다”며 말했다.
●차은우의 ‘사제복 핏’ 화제
영화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 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남길을 이어 ‘꽃미남 사제’ 캐릭터를 소화한다. 차은우가 ‘아일랜드’에서 맡은 구마사제는 강력한 퇴마 능력을 갖춘 동시에 커다란 귀걸이와 화려한 팔찌로 개성을 드러낸다. 차은우는 반인반요(인간과 요괴가 절반씩 섞인) 존재인 김남길, 재력가 이다희 등과 함께 악귀를 퇴치하는 모험을 시작한다.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높은 차은우의 ‘사제복 핏’은 이미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차은우는 “김남길 형으로부터 사제복의 옷자락을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펄럭일 수 있는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외모로만 승부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겉으로는 쾌활하고 명랑하지만 슬픈 과거와 아픔이 있는 캐릭터의 강인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티칸 교황청에서 자랐다는 설정을 위해 이탈리아어, 라틴어를 배우는 열정도 보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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