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유행 첫 해 암 발생자수 감소…의료이용 감소 영향

2020년 코로나19 유행 첫 해 암 발생자수 감소…의료이용 감소 영향

메디컬월드뉴스 2022-12-29 06:36:05 신고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서홍관)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한 우리나라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및 2014∼2018년 지역별 암발생 통계를 발표했다.

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하여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매년 2년 전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지역별 암발생 통계는 5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는 2016년도 (2009∼2013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2020년 국가암등록 통계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암 발생 관련 

▲암환자 수…위암, 갑상선암 감소 VS. 췌장암, 담낭암 증가 

2020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4만 7,952명(남 13만 618명, 여 11만 7,334명)으로, 2019년(25만 7,170명) 대비 9,218명(3.6%) 감소했다.

전년 대비 남성은 4,866명(3.6%), 여성 4,352명(3.6%) 감소했다. 매년 증가하던 신규 암 환자 수는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상위 10개 호발암종(발생빈도가 높은 암) 중 위암(3,058명, 10.3%), 갑상선암(1,827명, 5.9%), 대장암(1,549명, 5.3%) 순으로 감소 폭이 컸고, 췌장암(260명, 3.2%), 담낭 및 기타담도암(24명, 0.3%)은 증가했다.


▲암발생률…전년 대비 32.2명 감소  

전체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482.9명으로 전년 대비 32.2명(6.2%) 감소했다.

성별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남자 44.0명, 여자 24.7명 감소했다.

▲암발생확률…남 5명 중 2명, 여 3명 중 1명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였다.

남성(80.5세)은 5명 중 2명(39.0%), 여성(86.5세)은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암 발생 순위…갑상선암>폐암>대장암>위암 순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다. 이어서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2019년 대비 대장암과 위암의 순위가 변동됐다.

남성은 2019년 대비 전립선암의 순위가 상승(4위→3위)했다. 

여성의 경우 2019년 위암-폐암-간암의 순위에서 2020년 폐암-위암-췌장암의 순으로 발생순위가 변경됐다.


▲암발생추이…유방암 발생률 20년간 증가 추세

국가암검진사업(암의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발생률이 모두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2012년부터 감소했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표)주요 암종별 발생률(남녀 전체) 추이 (단위: 명/10만 명) 

▲국제 비교…우리나라 암발생률 인구 10만 명 당 262.2명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 프랑스(341.9), 캐나다(348.0), 이탈리아(292.6)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암 생존 관련 

▲생존율…암환자 10명 중 7명 5년 이상 생존 

최근 5년간(2016∼2020)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1.5%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1993-2020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0%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성(77.8%)이 남성(65.5%)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5년 생존율 100%, 발생분율 18.5%) 및 유방암(5년 생존율 93.8%, 발생분율 21.1%)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암종별…폐암, 간암, 위암 등 생존율 10%p 이상 상승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5.2%), 유방암(93.8%)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담도암(29.0%), 췌장암(15.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약 10년 전(2006∼2010) 대비 생존율이 약 10%p 상승한 암종은 폐암(16.6%p 증가), 간암(10.4%p 증가), 위암(9.5%p 증가)이었다.


▲5년 순 생존율…미국, 영국 등에 비해 높아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에 대해 국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표)주요 암의 5년 순 생존율 국제 비교(2010-2014) 

◆암 유병 관련

▲암유병자…국민 23명당 1명 

2020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확진을 받아 2021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28만 명이며, 전년(약 215만 명) 대비 약 13만 명 증가했다.

이는 국민(5,134만 9,267명) 23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4%)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0.1%)인 약 137만 명이며, 전년(약 127만 명) 대비 약 1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모든 암 유병자 수 및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분율 

65세 이상에서는 7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고, 남성은 6명 당 1명, 여성은 9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암종별 유병자수…갑상선암>위암>대장암 순 

갑상선암(48만 9,688명) 유병자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위암(33만 217명), 대장암(29만 2,586명), 유방암(27만 9,965명), 전립선암(12만 423명), 폐암(11만 1,208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살펴보았을 때, 남성은 위암(21만 7,881명), 대장암(17만 3,285명), 전립선암(12만 423명), 갑상선암(9만 1,546명), 폐암(6만 6,240명) 순이다. 여성은 갑상선암(39만 8,142명), 유방암(27만 8,953명), 대장암(11만 9,301명), 위암(11만 2,336명), 자궁경부암(6만 467명) 순이었다.


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우리나라 암등록통계사업은 암 관리 정책의 효과와 미비점을 제시해주고, 정책 추진 방향의 과학적 근거가 된다”며, “2020년 암발생자 수 및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암 검진 등 의료이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이며, 최근 몇 년 간 코로나19로 인하여 암검진 수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해 암 검진을 적극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감염병 발생 시 암관리 취약 계층의 발굴과 체계적인 암환자 관리를 위해 매뉴얼 개발 등, 감염병 유행이 반복되더라도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2014∼2018년 지역별 암발생 통계에서 이전 2009-2013년 대비 시군구별 암발생률 격차가 감소한 것은 그간 국가암관리 정책의 적극적 추진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복지부는 이번 지역별 암발생 통계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암관리사업 추진 시, 암 발생이 높은 지역을 암관리사업 우선순위로 선정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된 사업을 계획하여 시행하도록 안내하고,지속적으로 암 발생이 높게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환경 위해 요인 분석 등 암 역학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및 시군구별 암발생통계는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누구든지 열람‧분석‧연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Copyright ⓒ 메디컬월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