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정선 광주교육감 "획일주의 교육 탈피해 다양성 추구"

시민협치 통해 AI 미래도시 광주와 함께 인재양성·발전 선순환 유도

학교에 스터디카페 형 '365-공부방' 설치…초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광주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29일 "학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량과 실력향상을 위해 획일성을 지양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시대 변화에 맞춰 교육도 기존의 평등 실현이나 수월성 추구 어느 하나만을 고집하는 획일주의를 탈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새해 3대 역점 과제로 다양성을 품은 실력향상을 통해 아이들의 꿈 실현 지원, 인공지능(AI) 교육 등 AI미래도시 광주와 함께하는 교육, 시민협치를 통한 인재 육성의 선순환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2022년의 주요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 2022년 주요 성과로는 공립 온라인학교 공모사업 선정,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선정, AI 교육여건 조성 등이 있다. 국비 지원사업 선정 등을 토대로 인재를 키우는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아쉬웠던 점은 방학 중 무상급식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밥 한 끼 주자는 마음에서 추진했으나 일부 반대로 시범 운영에만 그쳤다. 많은 학부모가 무상급식 시행을 바라고 있으니 협의체를 구성하고 철저히 준비해서 다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새해 광주교육의 운영 방향은.

▲ 교육이 기존 평등 실현이나 수월성 추구 어느 하나만을 고집하는 획일주의를 탈피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다양성을 품은 실력향상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미래로 가는 AI교육을 통해 AI미래도시 광주와 함께하는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협치를 통해 광주가 인재를 키우고 인재가 광주를 키우는 선순환 교육을 만들겠다.

-- 새해 광주교육의 중점 사업이 있다면.

▲ 학생들의 다양한 실력을 키우고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것이 광주교육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이다. 우선 학생들의 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터디카페형 365-스터디룸'을 설치하겠다. 내년까지 38개교를 시작으로 점차 모든 고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1고교 1대입 전문 디렉터 배치, 초등학교에 기초학력전담교사 배치, 학생 글로벌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 운영, 기후환경·생태교육 강화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 '다양한 실력이 미래다'라고 역설하는데.

▲ 광주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실력을 학생 맞춤형으로 신장시켜주고자 한다. 미래사회는 하나가 아닌 다양한 성공 방정식이 필요하다.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AI 교육과 함께 학생들의 다양한 실력을 향상하는 것이 광주교육이 나아갈 방향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광주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AI 미래교육은 어떻게 추진되는지.

▲ 광주형 AI 미래교육을 구축하고자 2023년 예산에 1천63억원을 반영했다. 원격수업과 정보화 기기 활용을 위해 모든 중학생에게 노트북을, 고등학생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초·중등 교육과정부터 인재 양성 사다리를 구축하고자 AI 교육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AI 영재고·AI마이스터고 설립도 함께 추진하겠다.

-- '광주형 미래학교'에 대한 기대가 크다.

▲ 광주형 미래학교는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미래교육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위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에 기반한 학교자치 강화와 행정 지원 적정화를 추구한다. 앞으로 추진될 광주형 미래학교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모델을 실천하는 자치학교, 모두 잘사는 삶을 위한 교육과정 실천공동체를 운영하는 혁신학교, 주제 영역·학교급·수행 과제에 따른 연구학교 등 3가지 유형으로 운영된다.

--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데.

▲ 학생들이 처한 환경 때문에 꿈이 작아지지 않도록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교육의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비 지원 확대, 꿈드리미 사업 추진, 학교 자율 회복 프로그램 운영, 광주 희망사다리 교육재단 설립, 특수교육대상자 방학 중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 다가치센터 설립·운영, 탈북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 강화, 학교밖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지원, 정신건강 위기학생 지원 강화, 교육복지 안전망 강화 등도 중점 사업이다.

--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다양성을 품은 새롭고 혁신적인 광주의 실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논의와 대비에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동안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소통창구인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설립과 기능 강화로 시민협치를 활성화하고 교육협력 사업을 다양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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