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임종식 경북교육감 "코로나 장기화 따른 교육격차 해소"

[신년인터뷰] 임종식 경북교육감 "코로나 장기화 따른 교육격차 해소"

연합뉴스 2022-12-29 07:00:31 신고

3줄요약

학령인구 감소·학교 소규모화 대책으로 인근 학교들 묶어 '공동 수업'

"학생 안전 강화, 미래형 교육환경 기반도 구축…시스템 만들 것"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경북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29일 "새해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또 "미래형 교육 환경 기반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경북 교육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소규모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북형 공동 교육 과정을 통해 교육 공백을 줄여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인근 학교와 묶어 '공동 수업 학교'를 운영하고 도농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활동 중심의 교과 수업을 전개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또 "다문화 학생의 언어 소통 어려움에 따른 기초 학력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새해 역점 추진 정책은.

▲ 경북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개발하고자 한다. 경북은 오는 2026년에는 초등학생 입학생 수가 2022년보다 33%(6천845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 수 100명 이하의 학교가 증가함에 따라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교육 방법과 평가, 학생 맞춤별 개별화 지원도 증대시켜야 한다. 새해 예산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 학생 안전 강화, 미래형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로 편성했다.

--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는데.

▲ 타시도보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학교가 많아 자칫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과목 선택권 보장, 다양한 전공 교사 확보,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 개설이 어려운 현실이다. 학생이 적기 때문에 프로젝트 학습이나 운동회, 학예회를 개최하기 어렵다.

-- 그에 따른 교육 과정 대안은.

▲ 소규모 학교 교육과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인근 학교와 공동 운영 체계를 도모하는 '공동 수업 학교', 도농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활동으로 교과 수업을 전개하는 '도농 상생 학교', 초등학교와 중학교 간 예술 및 체육 교과 수업을 함께 하는 '초-중 연계학교' 등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정책은.

▲ '작은 학교 자유 학구제'를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해 학교 선택권을 주는 제도다. 올해 158개교의 학생 580명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유입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경북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다문화 학생에 관심이 높은데.

▲ 다문화 학생은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한 일원이다. 현재 경북에는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체 학생 수의 4.4%인 1만2천683명이 다문화 학생이다. 언어 사용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

-- 다문화 교육 지원 현실은 어떠한가.

▲ 내년 3월에 개관하는 '경북도교육청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외국인 가정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하는 곳이다. 희망하는 학생들은 원적 학교 입학 후 경주한국어교육센터에서 3개월간 위탁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는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로 지정해 한국어 강사 또는 다문화 언어 강사를 활용한 한국어 학급을 운영 중이다.

-- 코로나19 시대 특별한 대책이 있는가.

▲ 경북은 원격 수업을 위해 1인 1 스마트기기 보급과 모든 교실에 무선망 구축을 마쳤다.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학습지원 플랫폼인 '온학교'와 '온중학교'를 초·중등학교에 상시 운영 중이다.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교과 실시간 수업으로, 매일 주중 저녁 7시와 9시에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에서 교사가 채팅창 댓글을 통해 학생과 소통한다. 온학교와 온중학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형 원격수업 모델을 제시하고, 미래교육의 표준으로 삼고자 한다. 학생과 상호 소통하며 학습 공백 및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 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교육 현장은 아주 힘들다. 위기에도 배움을 중단하지 않도록, 온전한 교육 회복과 미래 교육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모든 아이가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소외당하는 학생이 없는 따뜻한 경북 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 가족들의 헌신을 모아 나아갔으면 한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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