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광수 제주교육감 "초중고 교과서에 4·3 기술 지속 노력"

[신년인터뷰] 김광수 제주교육감 "초중고 교과서에 4·3 기술 지속 노력"

연합뉴스 2022-12-29 07:00:32 신고

3줄요약

"인성 교육, 학력 향상, 정보 교육 등 새해 역점 추진"

"국제학교 효율적 지도·감독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추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9일 "앞으로도 초·중·고 교과서에 제주4·3이 기술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는 등 4·3 교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년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신년 인터뷰하는 김광수 제주교육감

[촬영 전지혜]

김 교육감은 새해를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결국 4·3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교과서 집필 기준과 편찬 준거에 4·3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 의견이 제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새해 역점 추진 사업으로 인성 교육, 학력 향상 교육, 정보 교육을 꼽으며 "소통을 강화해 제주교육의 미래를 밝고 희망차게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2022 개정 교육과정에 4·3이 명시되지 않았다.

▲ 2022 개정 교육과정 학습 요소와 성취기준 등에 4·3이 제외됨에 따라 도, 도의회, 4·3희생자유족회 등과 함께 70만 도민의 뜻을 모아 성취기준 해설에라도 4·3을 명시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시도교육감협의회 협조를 구하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면담해 4·3 명시를 요청했지만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교과서 집필 기준과 편찬 준거에 4·3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 의견이 제시됐다.

앞으로도 초·중·고 교과서에 4·3이 기술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4·3 교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 그리고 다른 지역과 평화체험 교류 행사도 지속해서 추진하는 등 4·3의 전국화를 위한 교육도 강화하겠다.

-- 예술고·체육고 신설 추진 계획은.

▲ 전국 예술고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설립된 예술고를 방문해 설립 과정과 운영 상황을 벤치마킹 중이다. 11월에는 미술·음악과를 운영 중인 애월고와 함덕고 교원·학부모 간담회도 했다.

예술고 설립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 추진 방향을 결정하고자 한다.

체육고 설립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사업인 만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타 시·도 체육고를 방문해 학교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벤치마킹 하고 있다.

내년 본예산에 체육고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확보한 만큼 용역을 실시하겠다.

지난 10월 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표와의 소통마당 지난 10월 고등학교 학생자치회 대표와의 소통마당

[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국제학교 지도·감독 권한에 대한 입장은.

▲ 현행법에 국제학교의 지도·감독 권한 범위가 명확히 명문화돼있지 않다. 이에 국제학교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라는 도민 여론을 반영해 법제처에 교육청의 지도·감독 범위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법제처에서는 그러나, 관계 중앙부처에서 검토한 사항에 한해 유권해석 의뢰가 가능하다고 해서 지도·감독 권한 범위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국제학교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받고 있어서 교육청이 국제학교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다.

효율적 지도·감독을 위해 내년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에 이 부분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 조만간 4개 국제학교를 방문해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 대화해보겠다.

-- 교사의 학생 성추행으로 잇따라 논란이 일었다.

▲ 우선 학교 현장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유감을 표한다.

철저한 사실 확인을 통해 관련자 엄중 문책은 물론 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를 통해 재발 방지 노력을 하겠다. 성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

내년 3월 조직개편으로 성인식개선팀이 신설되는 만큼 성 관련 범죄가 근절되도록 체계적이고 촘촘한 예방 교육과 신속한 현장 맞춤형 사안 처리 지원을 해나가겠다.

제주지사·교육감 특수학교 현장 간담회 제주지사·교육감 특수학교 현장 간담회

[제주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새해 신규 사업 및 역점 추진 사업은.

▲ 미래교육소통위원회를 구성해 교육 정책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통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제주특수교육원 및 특수학교 분교 설립에 대한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하겠다.

83개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겠다. 인성 교육을 위한 독서 마라톤 제도를 운용하고, 학교 맞춤형 제주어 교육도 하겠다.

또한 내년에 제52년차 전국 영농학생 축제(FFK제주대회)를 제주고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역점 추진 사업과 관련해선, 첫째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성교육'으로 인성교육 중심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겠다.

둘째 '성장을 더하는 학력 향상 교육'을 위해 체계적인 학력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 수업 등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끝으로 '가능성을 높이는 정보교육'을 위해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교육대학원과 연계해 교사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

앞으로 더욱 소통을 강화해 제주교육의 미래를 밝고 희망차게 이끌어 나가겠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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