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은둔환자 의료지원’, 이젠 정부가 응답하라

민간 주도 ‘은둔환자 의료지원’, 이젠 정부가 응답하라

헬스경향 2022-12-29 07:37:19 신고

3줄요약
시즌1 대단원의 막 내려…5년간 158명에 1993건 무상진료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시즌1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내년 시즌2로 지원을 이어간다. 내년에는 실질적인 국가정책 수립을 위한 공론의 장을 보다 많이 마련하는 등 은둔환자 의료지원의 필요성을 더 적극 알릴 계획이다.   

2018년 첫발을 내디딘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시즌1이 올해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내년 시즌2로 더 큰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 사업은 ‘알을 깨고 한걸음, 함께해요 세상 속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외형적 신체질환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기피하는 은둔환자들을 발굴, 의료비를 지원해 사회복귀를 돕는 순수 민간주도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이 사업은 헬스경향-KMI한국의학연구소-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주최하며 엔젤병원, 엔젤기업, 엔젤학회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지난 5년간 지원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는 지원분야를 확대하고 국회토론회를 통해 은둔환자지원문제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전문심사위원장으로 환자발굴에 힘쓴 영서의료재단 윤방부 회장은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은 전 세계에 그 유례가 없는 민간주도 사회공헌사업으로 우리 사회에 크나큰 희망과 울림을 줬다”며 “이제 그 희망의 씨앗이 국가정책으로 열매 맺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소아부터 성인까지…질환 세분화해 의료비 지원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은 5년간 엔젤병원 및 기업의 기부금을 포함해 약 15억원의 예산을 의료비로 집행, 158명에게 1993건의 무상진료를 제공했다. 특히 ▲화상·피부 ▲고도비만 ▲치아질환 ▲척추관절 ▲안면기형 ▲중증소아원형탈모 등 대상을 세분화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대한의학레이저학회가 새로 합류하면서 ▲유아혈관종 ▲모세혈관기형 ▲백반증 등으로 지원분야를 확대했다.

엔젤학회(대한모발학회, 대한의학레이저학회)의 사업참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중증원형탈모, 혈관종, 혈관기형환아들에게 의료적 도움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 참 기뻤다”며 “내년에는 소아뿐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으로 지원을 확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둔환자 지원문제 공론화…국가 역할 한목소리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은 지난 5년간 은둔환자들을 세상 밖으로 이끄는 따뜻한 사다리가 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의료복지사각지대가 더욱 부각되면서 이제는 민간이 아닌 국가 주도 아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헬스경향은 은둔환자 지원문제를 사회에 널리 알리고 의견을 구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12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공동주최한 ‘제1회 은둔환자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그 산물.

무엇보다 은둔환자의 정의 및 국가가 담당해야 할 역할의 필요성을 확인한 첫 공론의 장으로서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토론회 참석 의원들은 은둔환자를 위한 국가지원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면서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은둔환자들이 제대로 지원받으려면 이들에 대한 정의와 지원대상·범위부터 명확히 규정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많은 은둔환자가 국가의 혜택을 고루 받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즌2로 지원 지속…국가정책 마련 한 걸음 더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시즌2를 시작한다. 특히 내년에는 실질적인 은둔환자 지원정책 수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공론의 장을 더 많이 마련하고 관련 통계 등 정책수립을 위한 데이터 구축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또 지원분야와 엔젤병원, 엔젤학회 확대에도 주력한다. 특히 지역별로 엔젤병원을 확보,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의 은둔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게 하고 사례관리를 강화해 보다 원활한 사회복귀를 도울 예정이다.  

치아질환분야에서 환자발굴과 치료지원에 힘쓴 굿라이프치과병원 이상민 대표원장은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은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찾아주는 든든한 벗 같았다”며 “몸과 마음이 무너져 아무것도 못하던 은둔환자들을 다시 사회로 이끄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참 기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이 순수 민간주도 사회공헌사업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국민건강을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검진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은둔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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