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PC·콘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즐거운 한해였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미뤄지던 주요 대형 기대작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차세대 콘솔을 대표하는 대형 신작 역시 눈에 띄게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게임이 쏟아졌고, AAA급 대형 타이틀 역시 대거 등장했던 2022년, 각 분기를 대표했던 주요 타이틀들을 통해 2022년을 돌아봤다.
[1분기] 시작부터 등장한 끝판왕 ‘엘든 링’
1분기 시장의 주인공을 꼽자면 프롬 소프트웨어의 오픈월드 액션 RPG 최신작 ‘엘든 링’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엘든 링’은 한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GOTY(game of the year) 레이스에서도 모든 주요 시상식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2022년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엘든 링’은 프롬 소프트웨어가 ‘다크 소울’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IP로 선보인 신작으로, 기존 자사 대표작들과 달리 비선형적 플레이를 대폭 강화한 오픈월드 방식으로 게임을 선보였다. 게임은 기존 프롬 소프트웨어의 액션 논법을 계승 및 강화한 것은 물론, 높은 난이도로 인한 마니악한 게임성 역시 탈피했다는 점으로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았다.
[2분기] 다시 수렵의 시간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2분기 시장은 다소 잠잠했다. 1분기 시장에서 ‘엘든 링’을 포함한 다수의 대형 기대작들이 모습을 보였던 만큼, 2분기에는 명작 혹은 걸작이라는 평가를 얻는 게임이 다소 적었던 점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게임은 역시 캡콤의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라고 볼 수 있다. 캡콤 헌팅 액션 시리즈 최신작 ‘몬스터 헌터 라이즈’의 대형 확장 콘텐츠로, 시리즈 팬들에게 매우 높은 평가를 얻으며 2분기 시장 막바지를 장식했다.
특히, 본편에서 지적받았던 요소를 다수 개선한 것은 물론, 출시 후 대형 몬스터 등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을 매우 활발하게 가져가며 캡콤 최고 인기 프랜차이즈의 명성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3분기] 2022 인디 대작 탄생 ‘스트레이’
3분기에도 수많은 장르, 스타일, 스케일의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주인공은 의외의 장소에서 탄생했다. 프랑스의 소규모 개발사 블루트웰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인디 게임 ‘스트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스트레이’는 인류 멸망 이후 로봇들이 사회를 꾸린 세상을 배경으로 그린 어드벤처 게임으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게임 내에서는 단순히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만을 강조한 것이 아닌, 디스토피아로 꾸며진 세계관과 비주얼, 인상적인 스토리 등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탄탄한 완성도를 선보였다.
초기 화제의 인디 게임 정도의 기대치만을 보유했던 게임이었으나, 2022년을 마치는 현재 ‘스트레이’는 주요 게임 시상식에서 당당히 올해의 게임 후보로 올라서며 올해 최고의 인디 게임이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4분기] 드라마틱한 마무리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마지막 4분기의 주역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타이틀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다. 전작인 ‘갓 오브 워’가 PS4 당시 최고의 독점 게임 중 하나라는 평가를 얻었던 가운데,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그 후속작에 모이는 높은 기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팬들을 반겼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주인공 크레토스의 북유럽 신화 속 여정을 마무리하는 타이틀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크레토스와 그의 아들 아트레우스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게임은 전작의 게임성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을 얻기도 했으나, 보다 방대해진 모험의 무대, 늘어난 동료 캐릭터와 다변화된 액션, 전작 이상을 선사한 스토리 및 연출 등으로 ‘갓 오브 워’가 가진 위상을 다시금 빛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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