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홍성·인천 등 전국 각지 원산지표시 위반 사례 적발

▲ 각종 채소를 판매하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투데이코리아DB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올해 전북과 홍성 그리고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농·축·수산물 원산지표시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우선 지난 28일 홍성군에 따르면 올해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업소가 9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된 업소들에는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이번 단속은 특사경과 관련 부서 단속반을 포함한 1075명의 인원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들은 4547곳의 업소에 대해 지도·단속했다.

특히 홍성의 경우 국내에서 한우 산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 중 하나다. 홍성 특사경은 축산물에 대한 표시사항 이행과 부정·불량 축산물 유통 근절을 위해 매년 축산물 위생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한우 유전자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 한우 유전자검사는 34곳에서 무작위 시료를 수거해 이뤄졌으며, 그 결과 100% 한우인 것으로 판정됐다. 다만 2곳의 경우 축산물 이력 번호 불일치로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른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와 관련해 이선용 안전관리과장은 “각 분야별 엄중한 단속과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지도, 교육을 통해 영업자의 준법의식 자율정착과 소비자의 신뢰 향상으로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홍성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올해 1년간 수산물 유통·판매업소, 음식점과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한 원산지표시 지도·단속을 통해 106곳의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원산지 표시 의무를 따르지 않은 업체는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 입건되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인천시 관내에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소는 전체 91%를 차지하는 96곳으로 600만원 가량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그 외의 10곳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사법 처분이 내려졌다.

원산지를 거짓 또는 허위 표시한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에는 5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율민 시 수산기술지원센터소장은 “부정식품 구입으로 소비자가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원산지 부정 유통 지도·단속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수산물을 판매하는 지역상인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를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원산지표시 위반행위는 전북지역에서도 성행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올해 전북 지역에서 농식품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업체는 총 155곳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중 94곳의 업체는 형사 입건됐으며, 미표시 업체 61곳에는 평균 27만원 가량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또한 원산지를 2회 이상 거짓 표시하거나 미표시한 업체의 상호와 위반사항 등을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한국소비자원 누리집에 공표했다.

위반 업체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음식점이 87곳(56%)으로 가장 많고 가공업체 28곳, 도·소매업체 16곳, 식육 판매업체 13곳, 통신 판매업체 7곳, 노점상·기타 4곳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가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배추김치가 3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콩 14건, 쇠고기 13건, 닭고기 6건, 쌀 4건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김민욱 전북지원장은 “내년에도 소비자 및 생산자단체, 농산물 명예감시원, 지자체 등과 협력해 상시 점검을 통해 원산지 부정 유통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