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관치 논란 극복’ 새 행장 맞이하는 기업은행…김성태 내정자 과제는?

[기획] ‘관치 논란 극복’ 새 행장 맞이하는 기업은행…김성태 내정자 과제는?

더리브스 2023-01-02 18:06: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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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본점 앞. [사진=임서우 기자]
기업은행 본점 앞. [사진=임서우 기자]

IBK기업은행이 새로운 행장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낙하산 행장’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윤종원 행장이 임기를 마치고 김성태 전무가 차기 행장직에 오른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3년 만에 다시 내부 출신 행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차기 기업은행장을 둘러싸고 일었던 관치금융 논란도 사그라졌다.

여기에 내외적으로 ‘IBK맨’으로 불리는 김 내정자에 대한 기대가 높은 모습이다. 김 내정자는 오랜 기업은행 출신인 만큼 은행에 주어진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주목된다.


윤종원 행장 이임식 개최


임기를 마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이날로 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20년 1월 2일부터 행장직을 이어온 윤 행장은 만 3년의 임기를 완료했다.

윤 행장의 이임식은 2일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김성태 전무도 자리에 참석했다.

앞서 윤 행장은 취임 때부터 낙하산 행장이라는 꼬리표가 있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벌인 윤 행장 출근 저지투쟁으로 출근이 26일 늦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윤 행장은 김도진 전 행장 시절 기업은행이 판매했던 디스커버리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의 해결을 회피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이임식에서 윤 행장은 “IBK가 앞으로도 국책은행의 본분을 늘 유념하면 좋겠다”라며 “법과 윤리를 지키고 또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건강한 토대로 새로운 시도가 넘쳐나는 은행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작은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런 일은 없으면 좋겠다”며 “큰 소명을 생각하고 서로를 예의와 존중으로 대할 때 은행의 품격이 높아지고 밖으로도 당당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치금융 논란 중심에 있었던 차기 기업은행장


윤 행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기업은행장을 둘러싼 관치금융 논란은 사그라진 모습이다. 일명 ‘IBK맨’으로 불리는 김 내정자가 차기 행장으로 오르게 되면서다. 

앞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에 오르면서 금융당국의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졌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차기 행장으로 모피아 낙하산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차기 행장으로) 외부 출신이 안 와서 투쟁은 이어갈 것 같지 않다”며 “차기 행장이 앞으로의 경영 계획이라든가 조합원들과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 예정인지를 보고 노조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후 소비자보호그룹장과 경영전략그룹장 등 요직을 거치고 지난 2019년엔 IBK캐피탈 대표이사로 1년을 역임했다.

그는 30년 넘은 시간을 기업은행에서 보낸 인물인 만큼 기업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감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0일 김 내정자를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제청하면서 내부출신 행장으로서 안정적 리더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노조 관계자 “새 행장과 논의 이어나갈 것”


이에 김 내정자가 앞으로 기업은행에게 남겨진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노조는 새 행장과도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관한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하는 후보를 이사회 사외이사에 포함시켜 경영에 참여하게 하는 제도다. 앞서 윤 행장은 노조가 추천하는 인물을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추천이사제도 앞으로 새로운 행장님과 대화하면서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내부적으로 자회사 대표이사 인사라든지 밀린 부분들이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희망퇴직 제도에 대한 개선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는 특성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 희망퇴직보다 임금피크제의 선호도가 더 높다. 이로써 희망퇴직을 기피하는 문화로 인해 조직이 고령화되는 문제 등이 제기돼왔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도 행장과 논의를 하고 추진을 이어나갈 부분”이라며 “내부적으로 인력 구조나 개편을 위해서라도 희망 퇴직 개선은 반드시 필요한데 은행 측과 함께 기획재정부 설득이라든지 이런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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