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탁號 포스코인터, '포스코에너지와 통합' 닻 올렸다…LX인터, 다시 턱밑 추격

​정탁號 포스코인터, '포스코에너지와 통합' 닻 올렸다…LX인터, 다시 턱밑 추격

아주경제 2023-01-02 19:01: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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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가운데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다. 그룹은 물론 종합상사, 재계에서 회사의 입지를 넓히는 것은 물론 LX인터내셔널에 밀렸던 영업이익 1위 자리도 되찾게 됐다. 다만 안정적인 합병까지는 숙제가 남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포스코에너지와의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에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양사의 합병을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합병 출범한 포스코인터는 수장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 포스코인터 송도 본사에서는 정탁 신임 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식이 열렸다. 정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영업, 마케팅 전문가다. 과거 대우인터내셔널 당시 쿠알라룸푸르지사장 등을 역임했던 만큼 합병에 따른 조직의 조기 안정화를 이룰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그는 가장 먼저 양사의 안정적인 통합이라는 책임을 떠안게 됐다. 크게 조직 개편, 본사 이전, 고용 승계 등 이슈가 꼽힌다. 보다 효율적인 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을 비롯해 송도와 강남 중 본사 선정, 포스코에너지 직원들의 고용 승계 등이다.
 
정 부회장은 “핵심 사업인 에너지, 철강, 식량, 친환경 미래 사업에 트레이딩 역량을 가미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며 “전 임직원이 하나가 돼 종합상사에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인터의 그룹 내 입지는 보다 확대하게 됐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인터 수장인 대표이사 직급이 기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한 단계 높아진 게 그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재계에서도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가 국내 기업 가운데 11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몸집이 커지게 됐다.
 
통합법인이 출범한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조원,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LX인터내셔널로부터 뺏겼던 1위 자리를 되찾게 됐다. 2021년 기준 포스코인터와 LX인터의 매출은 각각 33조9489억원, 16조6865억원으로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LX인터가 6562억원으로 포스코인터(5854억원)를 2012년 이후 9년 만에 앞지른 상태다. 지난해 역시 포스코인터가 9319억원인 반면 LX인터는 1조251억원으로 홀로 ‘1조 클럽’에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해 합병을 통해 포스코인터가 다시 영업이익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편 올해부터 포스코인터는 3년간 사업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총 3조8000억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투자 재원으로는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조5000억원의 자체 창출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딩만으로는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는 종합상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시작했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사업에 힘을 주는 것도 그러한 일환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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