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국내외 스타트업

Image by Elias Shariff Falla Mardini from Pixabay

·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2020-2021년 한국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8위에 올랐다.
· 한국환경산업협회(KEIA)에 따르면, 커피박(커피찌꺼기) 소각 및 매립 처리비용 등에 연간 15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
· 커피박을 재자원화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소개한다(포이엔, 커피큐브, ochis, huskee)

현대인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커피.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2020-2021년 한국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8위에 올랐다. 맛있는 커피를 먹고 나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커피찌꺼기, 커피박이다.

커피박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되어 대부분 소각 및 매립 처리되면서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매립의 경우 땅 속 분해 과정에서 메테인이, 소각의 경우 탄소 배출로 인해 온실가스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환경산업협회(KEIA)에 따르면, 커피박 소각 및 매립 처리비용 등에 연간 150억 원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커피박을 재활용 및 업사이클링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국내외 스타트업 4곳을 소개한다.

ⓒ포이엔홈페이지

국내 - 포이엔

커피, 땅콩 등에서 수거한 농업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고형 연료, 유기질 비료 및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가공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 사회적 기업. 업사이클링 제품과 저감 기술 등을 활용하여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발열량이 높은 커피박을 활용해 연료, 바이오플라스틱, 캠핑용 숯을 개발했고, 스타벅스 코리아와 함께 '커피박 화분키트' 증정 캠페인 등 진행하고 있다. 커피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업 부산물을 활용하여 환경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커피큐브의 커피트레인 설명 @커피큐브_제품설명서

국내 - 커피큐브

커피큐브는 주로 커피박을 천연 100% 커피점토로 바꿔주는 '커피트레인'기계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이다. 또한 기계를 활용하여 100% 천연 친환경 점토, 벽돌, 테이블, 연필 등의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노력을 여러 기업과 함께 해나가고 있다.

커피박 안경테 ⓒOchis

해외 - Ochis

커피박을 활용하여 안경제품을 만드는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이다. 커피박과 천연 유기농 재료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선글라스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안경테는 버려도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커피박으로 제작한 컵 ⓒHuskee 홈페이지

해외 - Huskee

커피 만드는 공정 중 버려지는 부산물 중 하나인 생두껍질로 커피 관련 제품을 만드는 호주 브랜드다. 주로 커피와 연관된 컵, 텀블러 등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제품화하여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도 판매 중이며, 약 50개 정도의 상점, 백화점 등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다.

폐기물로 여겨지는 커피박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당 문제를 인식하고, 직접 해결해나가는 조직들이 점차 많아지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가치에 동참하는 소비자들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다. 사회적 가치 뿐만 아니라 고급스럽고 힙한 디자인까지 갖춘, 흔치 않은 브랜드 제품에 대한 취향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 주변에서 커피박을 재활용한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보면 어떨까.